임재탁 볼보건설기계 국내영업서비스 부사장이 28일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2.5t급 전기 굴착기 'ECR25'에 전기 충전 시연을 보이고 있다. 사진=홍요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건설기계 업계에도 ‘전동화’ 바람이 불고 있다.
볼보그룹코리아는 28일 서울 중구 크레스트 72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2.5t급 100% 전기 굴착기 'ECR2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ECR25는 기존 내연기관 엔진을 리튬이온 전기 배터리와 유압식 시스템으로 대체해 동급 디젤 장비와 동일한 작업성능을 갖췄다. 전기 굴착기이기에 배출가스가 없고 소음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소선회형 디자인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작업할 수 있다.
세 개의 배터리를 사용해 20킬로와트시(kWh) 배터리 용량을 제공하고 한 번 충전으로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표준 충전기를 사용하는 경우 완전 충전까지 6시간이 소요되며 고속 충전 시 1시간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ECR25는 전기 장비 관리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충전 상태, 배터리 수준, 장비 위치 등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4월 창원공장에 전기 굴착기 첫 양산 라인을 마련했고 향후 수소 기반의 대형 전기 굴착기까지 전기구동 장비 생산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토마스 쿠타 볼보건설기계 아시아 총괄 부회장은 "볼보건설기계를 포함한 볼보그룹은 2040년까지 전 사업영역에서 탄소중립 가치 사슬을 형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으며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매출의 35%를 전동화 장비를 통해 달성한다는 중간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볼보코리아는 건설기계 전동화를 선도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 의지도 밝혔다.
앤드류 나이트 볼보그룹코리아 대표는 "향후 국내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건설 장비 솔루션을 구축하고, 건설기계를 전동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재탁 볼보건설기계 국내영업서비스 부사장은 행사 막바지에 ECR25를 직접 몰며 시운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임 부회장은 시장 반응이 어떤지를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순 없지만 온라인 예약을 볼 때 그 수가 생각보다 많았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동화 모델과 서비스를 제공해가겠다"고 전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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