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LG 사이언스파크서 열린 대한교통학회 창립 40주년 국제학술대회에서 이선하 대한교통학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세계가 자랑할 만한 한국 교통시스템이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선하 대한교통학회장은 28일 서울 LG 사이언스파크서 열린 학회 창립 40주년 국제학술대회(제87회 학술발표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대한교통학회는 금일부터 오는 30일까지 ‘K-Transport, Present & Future’(K-교통, 현재와 미래)를 키워드로 선정하고 창립 40주년 학술대회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이 회장을 비롯해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기주 아주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발전 원동력은 교통시스템”
이날 이 회장은 “지난 40년 전 교통공학을 배우러 유학을 떠났다. 40년 지나 오늘날 보면 해외에서 국내로 교통 유학을 오는 학생이 (해외로) 나간 학생보다 몇 배 더 많다”며 “40년간 대한민국 경제가 급속도 발전했다. 경제발전 원동력이 교통시스템이고 이를 구축한 주역이 바로 학회 회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 키워드를 케이 트랜스포트(K-Transport)로 삼았다. 국내 우수한 교통시스템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아시아 각국 교통학회장들을 모셨다”며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로 (국내의) 교통시스템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 차관은 축사를 통해 “교통학회는 40년간 교통 인프라 분야 핵심 싱크탱크로 도심과 경제의 비약적 발전에 기여했다”며 “전통교통이 첨단기술과 결합해 공상과학 영화에서 본 UAM(도심항공모빌리티), 하이퍼튜브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교통학회와 전문가 역할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교통학회와 더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국제학술대회인 만큼 행사에는 일본, 중국, 라오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네팔, 필리핀, 스리랑카 등 해외 9개국 교통학회장과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이다, 방글라데시 등 5개국 주한대사가 참여했다. 대한교통학회 관계자는 “한국의 우수한 교통시스템을 홍보하고, 한국 교통시스템의 해외 진출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미래교통 3선 선정
대한교통학회는 K-Transport의 현재와 미래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교통 10선’과 ‘미래교통 3선’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추진방안을 구체화했다. 학회 회원 공모, 관련 분야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30여개 후보군을 선별한 후 선정위원회 주관 하에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한국교통 10선은 △경부고속도로 △KTX 고속철도 △인천국제공항 △서울시 대중교통 시스템 △대도시권 광역교통 △K-Safety △지능형교통시스템 △한국교통데이터베이스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Level 4/4+ 자율주행이다.
미래교통 3선은 △LTE-X 및 5G ICT 인프라 △목적기반모비리티(PBV)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이다.
한편 대한교통학회는 1982년 11월 18일 창립한 이래 지금까지 40년간 우리나라 교통 분야의 학문적 기반을 마련하고 사회적 책무를 위해 봉사한 대표적인 학회다. 개인회원 약 4,600명, 단체회원 141개 기관이 가입돼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