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자양강장제
인지기능장애·치주질환 치료제 눈길
영양상태나 나이 따라 건강검진도
광동제약 반려견 영양제 '견옥고'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기르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국내 주요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들이 반려동물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바이오, 유한양행, 광동제약, 대웅제약, GC녹십자랩셀에 이어 JW생활건강, 보령컨슈머헬스케어, 일동제약, 동국제약 등이 반려동물 시장에 진입했다. 박셀바이오에 이어 피씨엘, HLB 등 바이오 기업들도 속속 반려동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5월 국내 최초 반려견 인지기능 장애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한 데 이어 SB바이오팜과 협력해 반려동물 사료 제품도 선보였다. 또 동국제약은 반려견 전용 치주질환치료제 '캐니돌정'을 출시해 반려견의 잇몸 건강 관리에 나섰다.
일동제약도 올해 반려동물 전용 장 건강 프로바이오틱스·관절 건강 보스웰리아 '비오비타' 제품 3종을 출시하며 펫 사업에 뛰어들었다. 종근당바이오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주를 활용한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을 판매한다.
광동제약은 반려견 영양제 브랜드 '견옥고'를 출시했다. 이 회사의 자양강장 일반의약품인 '경옥고'의 브랜드를 활용한 시도다. 견옥고는 천연물·전통원료를 기반으로 반려견의 면역력 향상과 관절 건강에 좋은 원료를 담았다.
이와 함께 진단 전문 바이오벤처들도 사업을 사람에서 동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체외진단 전문기업 피씨엘은 올해 신규 추진 사업인 디지털 호르몬 진단기기를 동물에 적용해 사람뿐 아니라 반려견, 반려묘 등의 호르몬에 따른 생애주기별 건강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제너바이오는 분자진단을 통해 반려동물이 걸리기 쉬운 감염성 질환을 예측하는 키트를 개발해 판매한다. 이 진단키트를 활용하면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동물병원에서 진행하는 검진 정확도를 더 높일 수 있다.
GC녹십자홀딩스의 그린벳은 반려동물 전문 검진기관 사업을 한다. 이 회사는 반려동물의 영양 상태나 나이에 따라 총 4종의 건강검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건강검진 시 콜드체인으로 동물병원에서 의뢰한 검체를 운송하고 분석해 검사항목 등 결과지를 제공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0년 3조4000억원으로 5년간 78.9% 성장했다. 2027년이면 약 6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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