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사우디아라비아가 e-스포츠(비디오 게임 경기)의 중심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420억리얄(약 54조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넵튠이 강세다. 넵튠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왕세자가 설립한 미스크재단의 자회사가 된 SNK로부터 2018년 투자 유치를 받은 경험이 있다.
30일 오전 10시 현재 넵튠은 전 거래일 대비 700원(5.53%) 오른 1만2400원에 거래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매체 SPA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이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 산하 사비게임스그룹(Savvy Games Group·이하 사비)은 52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700억리얄(약 26조원)은 게임사 소수 지분을 인수하는 데 투입한다. 500억리얄(약 19조원)은 선도적인 게임 퍼블리셔(배급사)를 인수해 전략적 파트너가 되는 데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200억리얄(약 7조원)은 기존 게임 산업에 투자하고, 20억리얄(약 7600억원)은 초기단계 게임과 e-스포츠 회사에 쓸 예정이다.
사비의 회장을 맡고 있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사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2030년까지 게임 및 e-스포츠 분야의 궁극적인 글로벌 허브로 만드는 걸 목표로 하는 야심찬 전략의 일부”라고 했다.
SPA는 사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3만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250개의 게임회사를 설립하고, 자국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기여도를 500억리얄(약 19조원)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8년 넵튠은 일본 게임사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SNK는 '킹 오브 파이터즈', '아랑전설'을 만든 일본 게임사다. 지난해 초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품에 안겼다. 최대주주인 일렉트로닉 게이밍 디벨롭먼트 컴퍼니(EGDC)는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왕세자가 설립한 미스크재단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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