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파주디엠지곤돌라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
하늘길로 자유롭게 임진강 건너
옛미군부대 '캠프그리브스' 관람
갤러리 전시작엔 6·25전쟁 담아
통일전망대처럼 北조망도 필요해
"파주 임진각관광지에 위치해서 민간인통제선 구간을 오가는 세계 유일의 곤돌라입니다. 앞으로 곤돌라가 북쪽으로 가는 지점의 미군부대가 완전히 개방되면 볼거리가 더 많아질 거예요."
김경태 파주디엠지곤돌라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사진)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관광객이 늘어 향후 곤돌라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여름 교직원의 연금을 책임지던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의 연금사업본부장을 퇴임하고 파주디엠지곤돌라로 자리를 옮겼다. 1990년 사학연금에 입사해 30년 이상 몸담으면서 증권운용실장을 지내는 등 금융투자에 일가견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임진각 관광지의 한 축을 맡는 파주디엠지곤돌라를 활성화해 세계적 안보관광지로 부각시키겠다는 새로운 꿈을 키워가고 있다.
파주디엠지곤돌라는 사학연금이 317억원을 대출 형식으로 투자했다. 또 동명기술공단, 파주시 등도 지분투자해 사업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학연금 자금의 안정적 회수를 위한 김 부사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DMZ 하늘길로 임진강을 건너 남과 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파주임진각평화곤돌라의 총길이는 1.7㎞다.
곤돌라를 타고 민간인통제구역으로 들어가면 옛 주한미군부대 캠프그리브스 등을 관람하며 분단의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캠프그리브스에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 갤러리그리브스에서 6·25전쟁 관련 다양한 작품을 관람하며 전쟁과 분단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갤러리그리브스에는 전쟁 당시 생활환경과 퓨전음식 '부대찌개', 미군 군복 등을 전시하며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갤러리그리브스 등 일부만 개방돼 있어 향후 추가 개방으로 옛 캠프그리브스 공간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사장은 "아직 미군 부대가 일부만 개방됐는데, 향후 여러 가지 협의할 부분이 좀 남아 있다"며 "경기도, 파주시를 비롯한 기관들과 잘 상의해서 내년 말이면 모두 개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주임진각평화곤돌라는 미군이 최초로 한국에 주둔했던 캠프그리브스, 평화누리공원, 자유의 다리, 독개다리, 장단역증기기관차, 임진각생생누리실감미디어 체험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임진각이 세계적 안보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인근의 오두산 통일전망대처럼 북한을 조망할 수 있게 개선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선 곳곳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북한의 위장마을 등을 구경할 수 있다.
그는 "지금은 곤돌라를 타고 넘어가도 북한이 안 보인다는 점이 아쉽다"며 "중장기적으로 안전과 보안 문제 등을 해결하고 북한이 보일 수 있게 타워를 세우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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