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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 인근의 천연기념물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 종자 영구보

울진 산불 인근의 천연기념물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 종자 영구보
올해 3월에 있었던 울진 산불 당시 나무 보호를 위해 물을 쏘는 모습 /사진=문화재청

[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발생한 경북 울진 산불현장의 인근인 울진 근남면 행곡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의 종자를 영구보존하기 위한 종자 수집행사가 5일 오후 2시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 앞에서 열린다.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식물의 유전 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수집한 처진소나무의 종자를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시드볼트로 보내 지하 60m의 보관시설에 안전하게 보존한다.

시드볼트는 기후변화나 산불이나 홍수 같은 자연재해로 식물의 유전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만든 야생식물종자의 영구저장시설이다.

문화재청과 한수정의 이번 합동 종자 수집은 지난 3월 발생한 울진·삼척지역의 산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식물들이 위협받았던 것을 계기로 자연재해나 기후변화 같은 위험으로부터 천연기념물을 보호하기 위해 4월에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다.


지난 7월 지주대 교체 공사 중 가지가 부러져 최근 치료를 마친 서울 문묘 은행나무, 창덕궁에 있는 8그루의 창덕궁 회화나무 군 등 두 기관은 올해 20건의 식물들에 대해 종자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번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가 첫 대상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천연기념물 등 자연유산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관리활용을 위해 한수정과 적극 협력하고 천연기념물 유전자원의 정보 교환과 자원활용을 통한 자연유산 보존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서도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