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디·무신사 등 MZ브랜드 앞장
한글 타이포그래픽 디자인 선보여
의류브랜드 '널디'는'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과 협업해 모자 등을 선보였다.
무신사의 '무신사랑 한글사랑' 캠페인
패션업계가 한글날을 기념해 옷에 한글을 새겨넣고 있다.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데다 해외에서도 K컬처 붐이 일면서 한글이 적혀있는 의류가 힙해지고 있는 분위기여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스트리트 브랜드 '널디'는 한글날을 맞아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과 협업을 진행해 의류 3종과 모자를 선보였다. 넉넉한 품새 운동복은 훈민정음체로 표현된 널디의 한글 상품 이름과 대한민국 전통의 오방색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모자 상의와 반팔 상의에는 널디 훈민정음 인장과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의 시화가 은은하게 인쇄돼 있다. 긴팔 상의는 널디 한글 인장이 '여백의 미'와 함께 조화를 이뤄 깔끔하고 간단한 의상 맞춤이 가능하다. 널디는 출시를 기념해 선착순 100명 한정으로 나태주 대표 시선집 '풀꽃'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널디 관계자는 "나태주 시인은 협업 기념으로 널디를 위한 헌정시를 직접 손으로 써서 선사하기도 했다"며 "또 널디 의상을 입어보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정말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라는 평을 남겼다"고 전했다.
무신사는 한글날을 맞아 오는 16일까지 한글의 아름다운 디자인적 가치를 알리는 '무신사랑 한글사랑' 캠페인을 진행한다. 먼저 무신사 스토어 입점 브랜드와 함께 한글을 주제로한 협업 상품을 한정 발매한다. 롱슬리브, 스웨셔츠, 후드 티셔츠 등 의류와 볼캡, 비니 등 잡화 제품 40종을 출시한다.
이번 캠페인에는 △노앙 △로맨틱크라운 △마하그리드 △브라운브레스 △블러1.0 △아메스 월드와이드 △에이카화이트 △이벳필드 △이스트쿤스트 △1993스튜디오 △트래블 등 11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동시에 한글을 주제로 다양한 타이포 및 그래픽 작품 등을 선보이는 아티스트와 협업한 '작가의 단어' 컬렉션 6종도 공개한다. 박신우, 김효진, 하형원 등 그래픽 디자이너와 타입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제스타이프',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위제트', 한글 타투이스트 '쓰담' 등이 컬렉션 디자인에 참여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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