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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 ‘해치랩스’ 12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주간 VC 동향]

라이다 센서 스타트업 오토엘
110억 투자 받아 글로벌 공략

블록체인 스타트업 '해치랩스'와 라이다 센서 전문 스타트업 '오토엘'이 나란히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9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해치랩스는 최근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본격적인 시장 진출 전 받는 투자)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앤파트너스, 네이버 계열 투자사 스프링캠프, 베이스인베스트먼트, 게임사 위메이드가 참여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해치랩스는 전 세계 400개 이상의 블록체인 기업과 프로젝트들에 보안감사, 지갑, 커스터디 등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이다. 블록체인 보안감사 서비스로 시작해 가상자산 지갑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해치랩스는 이더리움재단에서 장려금을 받은 첫 국내 기업이자 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씨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첫 블록체인 기업으로 알려졌다.

해치랩스는 기업들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올해부턴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B2C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달에는 일반 사용자를 위한 인앱 싱글사인온 지갑 '페이스 월렛'을 출시하기도 했다. 별도의 지갑 설치 없이 소셜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고 6자리 패스워드를 통해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지갑이다.

해치랩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인재 채용과 글로벌 진출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문건기·김종호 해치랩스 각자대표는 "사람들이 디지털 세상의 가치를 소유하는 웹3의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선 지갑이 핵심적"이라며 "모두에게 더 편리하고 안전한 지갑을 만들어 웹3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라이다 센서 전문 스타트업 오토엘도 최근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현대차그룹 '제로원 2호 펀드', 현대위아, 하나마이크론 등이 전략적 투자자로, 슈미트-DSC 미래모빌리티펀드, L&S벤처캐피탈, 케이앤투자파트너스, 서울투자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

오토엘은 지난해 5월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에서 스핀오프한 기업으로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라이다는 자율주행의 핵심 부품으로 레이저를 발사하고 반사된 신호를 분석해 주변을 인식하는 기술이다.

오토엘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객체 인식 소프트웨어와 중·장거리용 32채널 라이다 등을 개발했다. 오토엘의 라이다는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과 수년간의 주행 시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우수한 검출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또 기존 라이다 구조를 단순화해 가격을 낮추고, 철저한 환경시험을 통해 자동차 업체가 요구하는 내구성을 확보했다.

오토엘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다양한 용도의 라이다 제품 개발에 속도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 영업 인력도 보강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