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제네시스챔피언십 우승
비바람 뚫고 3언더 69타 기록
'2위' 함정우 1타차로 따돌려
윤성호·이원준, 3·4위에 올라
김영수가 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1번홀 티샷을 치고 있다. KPGA 제공
코리안투어 데뷔 11년 만에 김영수(33)가 한국프로골프(KPGA)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9일 인천 연수구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 코스(파72, 7438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 최종라운드에서 김영수는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김영수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함정우(5언더파 283타)를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9년 KPGA 투어 프로 자격을 얻은 뒤 2011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영수는 12시즌, 82번째 대회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코리안투어 첫 승에 성공한 김영수는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 3억원에 부상으로 제네시스 GV80 차량을 받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도 출전하게 됐다. 김영수는 이달에 열리는 CJ컵 출전권을 획득했고, 2023년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참가 자격도 얻었다.
이날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오후에 들어서면서 점차 빗줄기가 강해졌다. 이로 인해 페어웨이가 부드럽게 변하면서 공이 다른 때보다 덜 굴렀다. 선수들은 그만큼 거리에 대한 부담이 높았다.
공동 5위로 전장 7438야드의 긴 코스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김영수는 전반에 버디 3개를 기록하면서 버디 1개, 보기 1개로 타수를 지킨 윤성호를 추월했다.
김영수는 12번홀(파4)에서 샷 미스로 보기를 하면서 1타를 잃고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14번홀(파4)에서 롱 퍼트를 성공해 버디를 기록한데 이어 15번홀(파5)에서 또다시 버디를 낚으면서 타수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김영수는 전반에만 3언더파를 기록하면서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16번홀까지 함정우와 윤성호에 2타차로 앞서가던 김영수는 17번홀(파3) 티샷이 벙커에 빠진 데 이어 벙커샷도 홀컵에서 멀리 빗나가면서 고전한 끝에 보기를 범했다. 이에 함정우와의 격차는 한 타로 좁혀졌다.
김영수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이 그린을 크게 빗나가 러프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영수는 이어진 어프로치샷을 홀컵 1m 근방에 붙인 뒤 파를 기록하며 우승에 성큼 다가갔다. 김영수는 마지막 조에서 2타차로 추격했던 윤성호가 결국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우승했다.
마지막 날 함정우는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했지만 준우승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윤성호는 4언더파 284타로 3위, 이원준은 2언더파 286타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우천으로 인해 코스 난도가 높아진 이유로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선 72명 가운데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했다. 이 대회 종료 기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3위까지 주어지는 더CJ컵 출전권은 서요섭(26), 배용준(22), 김비오(32)가 가져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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