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세브란스병원에 ‘AI 보이스봇’ 적용
AI가 환자에게 전화를 걸어 예약일 확인
[파이낸셜뉴스]
“예약일에 오실 수 있다니 다행입니다. A님은 의료급여 대상자로 확인됩니다. 진료일로부터 7일 안에 2차 요양기관 이상에서 발급받으신 의뢰서와 검사 자료를 준비해 주세요.”
종합병원 예약일정을 잊고 있던 직장인 A에게 걸려온 전화의 주인공은 ‘인공지능(AI) 보이스봇’이다.
KT는 세브란스병원에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AI 보이스봇 솔루션을 적용한 ‘AI 세라봇’을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KT가 세브란스병원에 인공지능 보이스봇 ‘AI 세라봇’을 구축했다. 사진은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환자들이 AI 보이스봇 안내를 받아 진료일정을 확인하는 모습. KT 제공
AI 세라봇은 세브란스병원 환자들이 진료 일정을 놓치지 않도록 AI 보이스봇이 전화를 걸어 예약 일정을 안내하는 서비스다. 진료 일정이 다가온 환자에게 AI가 전화를 걸어 일정과 담당 의료진을 안내하며, 통화 중 환자의 진료 일정 취소나 변경 등의 요청 처리를 지원한다. 또 원활한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진료 필요 서류와 유의사항까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AI 세라봇에는 KT의 음성-문자변환(Speech To Text, STT) 엔진과 자연어처리(NLP) 기술이 적용돼 AI 보이스봇과 환자 간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KT의 보이스봇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365일 24시간 안정적인 운영과 AI 품질관리 서비스가 예상된다.
세브란스병원은 향후 AI 세라봇을 진료 안내뿐 아니라 세브란스병원의 의료 빅데이터 사업과 연계, 상담이 필요한 환자에게 전문상담사를 자동으로 연결하는 AI 예약센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양사 협업을 통해 환자 만족도 향상을 위한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공동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 최준기 본부장은 “세브란스병원과 적극 협력해 환자 만족도 향상에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 하겠다”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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