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푸짐한 토핑이 대세.. 식품업계 가심비 잡기 나섰다

푸짐한 토핑이 대세.. 식품업계 가심비 잡기 나섰다
도미노피자 신제품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스테이크 피자

푸짐한 토핑이 대세.. 식품업계 가심비 잡기 나섰다
오뚜기 카레, 짜장컵밥

[파이낸셜뉴스]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되면서 넉넉한 토핑으로 맛과 식감을 잡으려는 시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음식 선택의 기준이 높아진만큼 기존보다 푸짐한 토핑으로 '가심비'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이달 새롭게 선보인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스테이크 피자'에 역대 도미노피자 제품 중 가장 많은 비프 스테이크 토핑을 올렸다. 기존 L 사이즈 스테이크 피자에 100g의 토핑을 사용했다면, 이번 신제품은 150g의 풍부한 그릴 스테이크를 올리는 등 고기 중량을 역대급으로 늘렸다. 가격은 기존 프리미엄 피자 대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풍부한 그릴 스테이크 토핑으로 스테이크 피자의 기본기에 집중했으며, 말돈소금과 송이소스 등 고급 시즈닝을 사용해 품질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맘스터치도 타 브랜드 대비 무거운 100g의 패티로 신메뉴를 출시했다. 지난 7월 선보인 '그릴드비프버거'는 자체 개발 제품인 '프레스'를 사용해 패티를 주문 즉시 고온의 그릴에서 눌러 굽는 정통 수제버거 조리법 '스매쉬드' 방식으로 조리한다. 고기 마니아들을 위해 두툼한 패티 2장이 들어간 '그릴드더블비프버거'로도 즐길 수 있다.

오뚜기는 '오뚜기 카레·짜장 컵밥'을 출시했는데, 기존 3분 요리 단품 대비 건더기 함량을 2배 이상 늘린 것이 특징이다. 소스뿐 아니라밥 양도 2020년 컵밥 전 제품에 대해 기존 대비 20% 증량한 180g을 적용해 더욱 든든한 한 끼로 즐길 수 있다. 카레 컵밥은 큼직한 돼지고기와 감자, 당근을 듬뿍 넣었으며 짜장 컵밥은 큼직한 돼지고기와 양파, 감자 등이 푸짐하게 들어있다.

편의점 업계도 최근 런치플레이션으로 비교적 저렴한 김밥, 햄버거 등의 판매량이 늘자 기존 제품의 메인 토핑을 늘리고, 상품력을 향상하는 등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기존 제품의 메인 토핑을 10~30% 늘려 리뉴얼한 김밥 2종을 선보였다. '더꽉찬불고기&참치김밥'은 불고기 토핑 중량 20%, 참치 토핑 중량을 33% 늘렸으며 '더꽉찬직화불고기김밥'은 불고기 토핑 중량을 10% 늘리고, 지름도 10% 이상 키운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를 아끼기보다는 제품 퀄리티를 높이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고물가 시대인 만큼 소비자들의 가심비를 충족시켜 지갑을 열 만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