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관광공사 해외지사장 회의 모습.
한국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완화된 방역정책에 따른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입국 후 PCR검사 의무가 해제되면서 일본, 대만, 홍콩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는 것이다.
공사는 이날 해외지사장회의를 개최하고 외래객 입국 규제 해제에 따른 향후 홍보마케팅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지난 6일 취임한 김장실 신임 사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국제관광본부장을 비롯하여 32명의 해외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공사는 이번 회의에서 △총력 마케팅 전개로 외래객 유치 극대화 및 조기회복 지원, △일본·대만·홍콩 등 전략시장 집중 공략, △한류 중심의 K-콘텐츠를 활용한 글로벌 해외여행 시장 선점 등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시장별로 다각도의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우선 주요 방한 대상국의 입국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만큼 업계 간 접촉면을 넓히기 위한 사업을 규모 있게 추진한다. 다음달 2일 지자체, 관련업계 등 약 100여 명 규모로 ‘한국관광 특별판촉 유치단’을 꾸려 ‘다시 만나는 한국’이란 주제로 대만 현지를 찾아 B2B 상담회, 홍보설명회 등을 개최한다. 뒤이어 4일부터는 대만 최대 관광박람회인 타이베이국제여전(ITF)에 14개 지자체 및 기관 등 국내 업계 공동으로 56개 부스의 한국 홍보관을 운영한다. 단일 테마관 부스 규모로는 참가국 가운데 최대다.
지난 7월에는 일본에도 방한관광 유치단을 파견하여 업계 교류에 나섰고, 9월에는 4년 만에 도쿄에서 열린 ‘투어리즘 EXPO 재팬 2022’ 박람회에 한국관 부스를 마련해 13개 지자체 및 RTO 등이 함께 한 바 있다.
온라인을 주요 채널로 하는 판촉 홍보 사업도 적극 전개한다. 대만 국제관광이 공식 재개되는 이달 13일부터는 항공사, 여행사 등 34개 업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안심관광 특판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일본 시장 대상으로는 해외여행을 바로 떠날 수 있는 Z세대와 단기간 내 한국여행 의향이 강한 관심층을 핵심 타깃으로 설정하고, ‘설레는 한국’을 캐치프레이즈로 하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일본여행업협회(JATA)가 진행한 현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Z세대의 경우 90% 이상이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고 응답했는데, 이러한 잠재 수요층을 실제 방한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일본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라쿠텐 등 5대 OTA와 공동으로 FIT 방한 캠페인을 연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홍콩 시장을 대상으로도 국내외 약 30여 개 관광업체 등과 함께 대규모 홍보판촉 캠페인 ‘Fly to Korea Again’을 10월 말부터 전개한다.
해외 유력 여행업계를 초청하여 방한관광을 홍보하고 업계간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오는 12일, ‘Only in Korea, Especially for You’를 슬로건으로 개막하는 ‘한국 테마관광 박람회’에는 전세계 17개국 84명의 바이어를 초청한다. 또한 19일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코리아 크루즈 트래블마트’에도 글로벌 초럭셔리 크루즈 선사 등에서 26명이 방한해 크루즈 운항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항공업계와의 본격적인 협업 사업으로 공동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에 집중되는 수요를 지역으로 분산하기 위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7개 저비용항공사(LCC)와 함께 지방국제공항 노선을 중심으로 한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24일부터 한 달간 추진한다.
또한 10월에 대구, 부산 등에서 개최되는 K팝 콘서트를 외래관광객을 유치하는 한류 콘텐츠로 직접 활용할 예정이다. 11월에는 50명 규모의 구미주 럭셔리관광 전세기 방한도 예정돼 있다.
서영충 국제관광본부장은 “글로벌 관광시장 회복에 있어서 여전히 장애요소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앞으로 남은 3개월은 향후 외래객 유치 흐름을 좌우할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공사 수장이 취임한 만큼 모든 역량을 투입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국제관광시장의 경쟁 속에서 방한객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9년의 1750만 명을 최단 기간 내 회복하고, 한국관광이 대도약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