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크래프톤에 대해 실적 저조를 이유로 목표가를 연달아 내리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크래프톤은 전 거래일 대비 7.05% 빠진 1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7만65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크래프톤 주가는 지난해 11월 17일(56만7000원) 정점을 찍은 후 추락하고 있다. 연초(46만원)보다 58.37%, 공모가(49만8000원)보다 61.5% 하락했다.
증권가는 크래프톤이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다올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에서 '매수'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38만원에서 28만원으로 끌어내렸다. 투자자들의 불확실성 기피가 심화되는 만큼 단기 신작 성과를 확인하기 전에는 장기 성장전략이 주목받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36만→30만원), 대신증권(33만→29만원) 등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성수기 영향으로 PC부문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크게 늘겠지만 모바일부문에서는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는 이유다.
대신증권은 3·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한 4319억원, 영업이익은 19% 줄어든 1590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 '하회', 영업이익은 '부합'으로 판단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게임의 매출 부진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화평정영'은 4·4분기 매출 비수기에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 둔화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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