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플러스에셋 CI
[파이낸셜뉴스] 최근 증시 부진 속에서 에이플러스에셋의 수익성 개선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 위드 코로나에 따른 영업 여건 개선과 배당 확대 여부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환율 속 금융 업종의 상대적 수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에이플러스에셋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업황 개선에 따른 수혜주로 언급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2021년부터 시행된 1200%룰(모집수수료 상한을 월납 보험료의 1200%로 제한)로 이연된 수수료가 올해부터 에이플러스에셋의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부터 이연수수료 인식에 따른 매출 회복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 심화 및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보험상품 영업 환경 악화는 부담 요인이지만, 위드 코로나에 따른 대면 영업 여건 개선은 긍정적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지금까지의 직영 설계사 체제에서 벗어나 지사제(영업조직의 독립적 운영 체제) 도입으로 설계사 조직 외형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약 1000명 규모의 지사 조직 확보를 목표로 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선 보고서에서 "성공적인 지사 조직 정착 시 규모의 경제에 따른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라며 "불완전판매율 등 관리 지표는 부분적으로 악화될 수 있지만 수수료 등 조건 설정을 바탕으로 현 수준의 내부통제 유지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지사 조직이 안착되면 수익성과 안정성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에이플러스에셋의 경상 실적은 신계약 부진 영향으로 1200%룰 시행 전 수준 외형을 회복하는 선에 그치겠지만, 코크렙 제31호 매각 등 일회성 이익 인식으로 지배순이익 자체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수익 개선에 따른 배당 확대 전망도 나온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지난 2020년 상장해 처음으로 배당을 지급했다. 당시 주당배당금(DPS)은 350원이다. 연간 배당수익률 6.1%로 단숨에 고배당주로 각광받았다.
이 회사는 연말을 기준으로 1년에 1번 결산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1200%룰 시행 전 수준인 350원보다 증가한 400원으로 예상된다는 게 증권업계 중론이다. 이 경우 배당수익률은 7.3%에 달할 전망이다.
실제 배당주 펀드 명가로 불리는 베어링자산운용은 지난 7월 에이플러스에셋의 지분 5.02%를 취득하고 운용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에 베어링자산운용이 에이플러스에셋을 성장 배당주로 주목했다고 평가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에이플러스에셋이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빌딩의 매각으로 약 770억원 차익이 발생해 배당을 늘릴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에이플러스에셋은 상조회사 에이플러스라이프 등 8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험 판매 및 재무, 세무, 부동산 등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법인보험대리점(GA) 중 오더메이드 상품을 최초로 출시하는 등 상품 경쟁력의 강점도 보유하고 있다. 불완전판매, 계약유지율 등 지표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올해 들어 어플리케이션 보플을 출시하며 비대면 판매도 강화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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