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가올 ‘테크 전쟁’의 핵심 무기로 양자컴퓨터를 택했다는 소식에 케이씨에스가 강세다. 케이씨에스는 SKT와 양자암호칩 개발에 나선 바 있다.
12일 오후 1시 52분 현재 케이씨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220원(4.61%) 오른 499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 언론에 따르면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고성능 컴퓨팅 기술의 중국 반출을 금지하며 미국 뉴욕주 포킵시의 IBM 데이터센터에 있는 127큐비트 양자컴퓨터 시설을 방문한 바 있다. 백악관이 가장 걱정하는 것이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암호 전쟁’이다. 절대 풀 수 없다고 여겨지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비트코인 방어벽도 양자컴퓨터에 뚫릴 가능성이 있다.
올 5월 백악관은 대통령 명령으로 양자컴퓨터 연구를 위한 민관 합동 협의체를 출범했다. 국가안보국(NSA),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중앙정보국(CIA)이 IBM, 구글 등과 연합군을 이루고 있다.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중국 등 ‘가상의 적’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세계 금융회사는 ‘RSA 알고리즘(공개키 암호화)’을 쓴다. 한국 공인인증서도 RSA 방식이다. 기존 슈퍼컴퓨터는 RSA 암호 해독에 100만년 이상 걸린다. 그러나 발전된 양자컴퓨팅 기술로는 1초 만에 쉽게 풀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컴퓨터공학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조만간 양자컴퓨터가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뛰어넘는 ‘양자 우위’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이든 중국이든 양자컴퓨팅 기술을 전략무기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IBM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한 포킵시 양자데이터센터(2019년 개소)에서 127큐비트 양자컴퓨터를 운용 중이다. 왓슨리서치센터에선 이보다 진화한 433큐비트의 양자컴퓨터를 개발 중이다. 내년 말에는 1121큐비트 양자컴퓨터를 선보이는 게 목표다.
IBM은 현재 20개 양자컴퓨터를 통해 세계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40만 명 이상의 연구자가 본인의 노트북을 이용해 IBM 양자컴퓨터센터에 접속해 각종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케이씨에스는 SKT와 함께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암호통신 기능의 반도체를 하나로 합친 ‘양자암호 원칩’(Quantum Crypto chip)을 개발하고 있다.
케이씨에스는 IoT 기반의 다양한 제품 및 디바이스에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는 암호칩(KEV7)을 독자 개발한 기술기업이다. KEV7 칩은 국정원으로부터 전체 2등급 암호모듈검증(KCMVP) 인증을 획득, 국내 암호칩 중에서 가장 높은 보안등급을 받았다.
SKT와 케이씨에스는 ‘양자암호 원칩’으로 드론 등 국방 무기체계사업, 한전 등 공공기관 사업, 월패드 등 홈네트워크 보안 시장 등의 진출을 추진한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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