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라젠 본사에 있는 신라젠 로고.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2년 5개월 만에 거래를 시작한 신라젠이 거래 재개 첫날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13일 오전 9시 25분 신라젠은 시초가(8380원) 대비 1720원(20.53%) 오른 1만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신라젠은 시초가가 거래 정지 전 종가인 1만2100원보다 30.7% 하락한 8380원에 형성됐다. 이후 개장초반 20% 이상 급등하며 1만원을 회복했다. 이날 장중 한때 상한가인 1만85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앞서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2020년 5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같은 해 11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심사를 진행해 개선 기간 1년을 부여하고, 올해 1월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이어 2월 18일 열린 상장실질심사 2심격인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는 신라젠에 개선기간 6개월을 추가 부여했다.
개선기간이 끝난 지난 12일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신라젠의 상장 유지를 결정하면서 이날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소측은 상장 유지 결정에 대해 “신라젠이 거래소로부터 요구받은 파이프라인(개발 제품군)을 추가 보완하고, 연구인력 등을 확충한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라젠의 소액주주는 지난 6월 기준 16만5483명으로, 총 발행 주식 수의 66.1%(6792만6063주)를 보유하고 있다. 거래 정지 직전인 2020년 5월 4일 신라젠 종가는 1만2100원이고, 시가총액은 1조2447억원이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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