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소개책자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 발간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비스타에서 열린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 선정 스타 레스토랑 발표 및 시상식'이 끝나고 '스타셰프'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쉐린 코리아 제공.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비스타에서 열린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 선정 스타 레스토랑 발표 및 시상식'에서 새롭게 별 3개를 수상한 '모수'의 안성재 셰프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요리사를 시작할때 언젠가 혹시나 미쉐린 무대에 서지 않을까 싶었는데 현실로 다가와서 행복하다."(모수 안성재 셰프)
CJ제일제당이 발굴·육성한 브랜드 '모수'가 서울의 새로운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으로 등극했다. '가온'은 7년 연속 3스타를 받으며 자리를 지켰고, 6년 연속 3스타 레스토랑으로 지정됐던 '라연'은 2스타를 받았다.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에 자리한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미쉐린 코리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맛집소개책자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의 발간을 알렸다. 미쉐린 코리아는 미쉐린 3스타를 요리가 매우 훌륭해 특별히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이라고 소개했다.
모수는 지난해 2스타를 받았고 올해 3스타로 승급했다. 모수는 CJ제일제당이 발굴한 브랜드로 지난 2017년 문을 열었다. 르꼬르동블루 요리 학교 출신인 안성재 셰프의 능력과 호텔 수준의 접객 서비스로 명성을 얻었다.
안 셰프는 "3스타가 무겁지만 너무 영광스럽고 이 별들의 숫자를 떠나서 요리사로서 젊은 셰프들을 양육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CJ 관계자는 "모수의 3스타 선정은 능력 있는 셰프와 소믈리에를 발굴하고 장기간 지원한 성과가 만든 결실"이라며 "수십년 영위해온 그룹의 외식 사업에 있어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모수에 대해 "안성재 셰프는 재료의 섬세한 뉘앙스를 감각적으로 표현해내는 재능을 지니고 있다"며 "식사를 진행하는 동안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반영된 각각의 요리는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바탕으로 뛰어난 맛의 밸런스를 제공한다"며 3스타 선정의 배경을 밝혔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가온'은 3스타를 유지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한정식 전문 식당인 가온에 대해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전통 한식의 지혜를 한국의 자연에서 얻은 식재료에 담아 요리로 만들어낸다"며 "음식에 대한 남다른 해석과 음식 연구에 대한 확신을 통해 가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한식의 맛을 고객에게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가온을 운영하는 도자기기업 광주요그룹의 또 다른 레스토랑 '비채나'도 1스타를 유지하면서 겹경사인 분위기다.
2스타 식당에는 서울 강남구 △권숙수 △밍글스 △알라 프리마 △정식당 △코지마 중구 △라연 △주옥 서초구 △스와니예 등 8곳이 선정됐다. 스와니예는 올해 1스타에서 2스타로 승급했다.
1스타 레스토랑은 △고료리 켄 △라미띠에 △무니 △무오키 △미토우 △세븐스도어 △스시 마츠모토 △에빗 △익스퀴진 △코자차 △하네 △라망 시크레 △제로 콤플렉스 △피에르 가니에르 △묘미 △온지음 △비채나 △소설한남 △윤서울 △소울 기존에 미쉐린 별을 받았던 20곳과 △강민철 레스토랑 △레스토랑 알렌 △솔밤 △이타닉 가든 △일판 등 새롭게 1스타를 받은 5곳까지 25곳이다.
미쉐린 코리아는 지속 가능한 미식을 실천하는 레스토랑인 '그린 스타'에는 3년 연속 △ 황금콩밭 △꽃, 밥에피다 2곳을 선정했다. 올해 새로 '기가스'도 그린스타를 받았다.
특별상인 '미쉐린 영 셰프상'과 '미쉐린 멘토 셰프상'은 각각 김준형 레스토랑 온 셰프와 박경재 코지마 셰프가 받았다. '미쉐린 소믈리에상' 수상자로는 김진범 소믈리에(모수)가 선정됐다.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미식업계는 전에 없던 도전에 직면했지만 서울의 셰프들은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 미식의 발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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