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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풍향계] MZ 미혼남녀 10명 중 3명 "연애사연 공유한다"

[직장인풍향계] MZ 미혼남녀 10명 중 3명 "연애사연 공유한다"
[파이낸셜뉴스] 온라인 커뮤니티와 게시판을 보면 하루에도 수많은 연애 고민과 상담 글이 게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미혼남녀 10명 중 3명은 온라인을 통해 연애사연을 공유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는 다수의 의견이 필요해서였다.

14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최근 MZ세대 미혼남녀 500명(25세~39세, 남녀 각 250명)을 대상으로 '연애 상담'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먼저 연애 상담을 할 때, 주로 누구와 하는지에 대해 질문했는데 1위는 '동성친구(74.2%)'가 차지했다. 이어 '오로지 혼자 고민한다(31.8%)', '이성친구(24.6%)', '가족(13.4%)', '직장동료(13%)',' '온라인 익명 상담(9.2%)', '기타(0.2%)' 순으로 드러났다.

이성친구와 상담한다는 비율은 남성 34.8%, 여성 14.4%로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개인별 차이는 있겠으나 상대 여성의 심리를 이해하고자 같은 성별인 또 다른 이성에게 조언을 구하는 경향이 돋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신의 연애 경험담 및 사연을 온라인상에 공유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없다'는 응답이 72.6%로 가장 많았다. 반면 '종종 있다'는 23%, '자주 있다'는 답도 4.4% 나왔다.

연애 경험담 및 사연을 온라인상에 공유한 이유는 '다수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75.9%)'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익명이 보장되기 때문에(67.9%)',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서(61.3%)', '사람들의 반응이 재미있어서(8.8%)', '기타(0.7%)' 순으로 답변(중복 응답 가능)했다.

특히 온라인의 익명 보장을 중요하게 여긴 응답자는 남성 54.8%, 여성 82.8%로 여성의 비율이 훨씬 높았다.

가연 관계자는 "상담을 털어놓는 대상은 동성친구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혼자 고민한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라며 "연애 관련 고민거리는 누구나 흔히 가질 수 있으나, 혼자서만 답답해하고 생각하다 결론이 나지 않을 확률이 높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결혼정보회사에서는 전문 매니저들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많은 이들의 연애 고민과 이성·결혼관을 상담 및 조언하고 있다"며 "현재 고민도 해결하고 미래 이성관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28일 오픈서베이를 통해 진행했으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4.4%P였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