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갤럭시 생태계에 '폐쇄'란 없어… 구글·메타와 빈틈없이 연결"[실리콘밸리 사람들]

글로벌 리포트
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모바일 소비자부문 부사장
개방성 바탕으로 파트너십 계속 확대
스마트싱스 탑재 기기 구글홈에서 제어
메타와는 Z플립4 전용 플렉스캠 협력도
간결해진 원 UI 5 이달말 정식 출시
스포티파이 음악으로 알람 설정하는 등
사용자가 원하는 경험 제공에 초점

"갤럭시 생태계에 '폐쇄'란 없어… 구글·메타와 빈틈없이 연결"[실리콘밸리 사람들]
삼성전자 MX(모바일 익스피어런스)사업부 CX(소비자 익스피어런스)실장인 패트릭 쇼메 부사장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샌프란시스코(미국)=홍창기 특파원】 "삼성전자는 개방성(Openness)을 핵심 가치로 여긴다. 삼성의 생태계에 누구나 들어올 수 있게 하고 그들이 삼성과 함께 할 수 있게 열어 놓고 있다. 삼성의 생태계에서 '폐쇄'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삼성전자 MX(모바일 익스피어런스)사업부 CX(소비자 익스피어런스)실장인 패트릭 쇼메 부사장(사진)은 "삼성은 개방성 철학을 바탕으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 업계 리더들과 오랫동안 긴밀한 협업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며 삼성전자 생태계의 특징을 소개했다.

그의 설명대로 지난 12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SDC 2022에서 매터(Matter·최신 사물인터넷 통신규격) 기반 제품들의 상호 호환성 향상을 가능케 한 구글과 스마트싱즈(기기 연결 플랫폼)의 파트너십 확대를 발표했다. 유럽의 대표 통신회사인 보다폰 그룹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제품 관리, 조달 업무를 총괄하는 단말기부문장을 역임하고 2016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쇼메 부사장에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웨어러블, 태블릿 등 모바일 제품의 서비스 전략을 들어봤다.

■삼성, 구글·MS·메타·스포티파이와 손잡아

쇼메 부사장은 "삼성전자 입사 후 삼성전자의 DNA가 혁신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혁신은 '유어갤럭시 유어웨이'에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유어갤럭시 유어웨이는 갤럭시 사용자들이 간편하게 기쁘게 즐겁게 그들만의 방식으로 갤럭시 기기를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쇼메 부사장은 유어갤럭시 유어웨이의 대표적인 사례로 스마트싱즈 앱 혹은 구글의 네스트 홈 허브 모두에서 손쉽게 스마트 기기를 찾고 연결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을 꼽았다. 스마트싱즈를 탑재한 매터 기기의 환경 설정을 갤럭시 단말기는 물론 자동으로 구글 홈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인데 이는 개방성을 바탕으로 한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가능했다. 그는 "구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폴더블 경험 최적화를 위한 안드로이드 OS(운영체계)를 개발했다"면서 "삼성전자의 폴더블 출시 후 수 년간의 협업을 거쳐 구글은 대화면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안드로이드 12L OS를 출시한 것이다"고 소개했다.

MS와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쇼메 부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더욱 매끄러워진 MS와의 연결 덕분에 삼성 사용자들은 PC에서 바로 모바일 앱을 실행하고 사진과 파일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소셜미디어(SNS)와 오디오 경험 개선을 위해 메타와 스포티파이 등 파트너사와 추가 협업을 진행했다고 쇼메 부사장은 전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메타와 협업을 통해 갤럭시 Z 플립4 전용 인스타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앱에서 플렉스캠 기능을 지원하게 됐다. 스포티파이와의 협업을 통해서는 구글 밋 라이브 쉐어링 시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할 수 있다.

"갤럭시 생태계에 '폐쇄'란 없어… 구글·메타와 빈틈없이 연결"[실리콘밸리 사람들]

■사용자 맞춤형 'One UI 5' 이달 출시

쇼메 부사장은 이달 말 정식으로 출시될 '원(One) 유저 인터페이스(UI) 5'가 철저하게 사용자를 위해 맞춰졌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사용자 시점에서 간결하면서도 의미 있는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고자 '원 UI'를 론칭했고 이달 말 '원 UI 5'를 정식으로 업데이트한다. 그는 '원 UI 5' 출시 배경에 대해 "갤럭시 제품의 종류와 기능, 역할이 다각화되고 있고 때문에 UI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쇼메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와 UI, 디자인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에 반영된 혁신적인 연결성, 독창적인 폼팩터(형태)를 적극 활용해 하드웨의 강점을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극대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덧붙였다. 그는 '원 UI 5'의 특성으로 간결성을 꼽았다. 사용자의 생활방식에 따른 개인화를 제공하는 새로운 모드(Modes) 등이 대표적이다.


쇼메 부사장은 "'원 UI 5'는 사용자가 자신에게 진짜로 중요한 것을 필요한 시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사용자가 원할 때 원하는 방식으로 알람을 받을 수 있도록 설정 가능한 알람 기능이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테면 갤럭시폰으로 스포티파이에서 제공하는 음악 콘텐츠를 알람으로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쇼메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바(Bar) 타입 시절의 스마트폰부터 간결하고도 일관성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왔다"면서 "'원 UI 5'를 통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생태계를 빈틈없이 연결하고 이를 통합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theveryfirst@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