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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승리 땐 의료보험·인프라株 타격

중간선거 공화당 승리 유력 전망
민주당 정책 수혜 업종 약세 전환

美 공화당 승리 땐 의료보험·인프라株 타격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수혜주와 피해주 찾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인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표적인 정책 수혜 업종인 재생에너지와 병원·의료보험기관(HMO), 인프라 관련주가 이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화당 승리시 석유가스와 제약, 국경 및 보안, 방산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16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스트라테가스 리서치 파트너스는 민주당 주식 바스켓과 공화당 주식 바스켓 수익률(13일 기준)을 비교한 결과 공화당 승리 가능성이 80%로 제시됐다고 말했다. 지난 9월 7일 34%로 바닥을 친 뒤 꾸준히 상승한 것이다.

스트라테가스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내건 정책에 영향을 받는 30개 종목으로 바스켓을 구성한 뒤 이를 통해 누가 승리할지 예측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각 당의 주식 바스켓으로 점친 공화당의 승리 가능성은 지난달 7일 34%로 바닥을 친 뒤 꾸준히 상승해 80%까지 올라섰다.

여론조사 결과 역시 공화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점쳐졌다. 미국 CBS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12~14일 등록 유권자 20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224석, 민주당이 211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분석됐다.

CBS는 "낙태권 폐지와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며 지난 두 달 간 공화당의 상승세가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공화당 지지가 굳어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도 공화당 승리시 수혜주와 피해주를 찾는데 분주한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공화당 승리시 바이든의 플래그십 정책(IRA, CHIP4, 플랫폼 상생정책, 금리인상)들은 일제히 빛이 바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박소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특히 공화당은 전기차·신재생 에너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며 "최근 선전했던 전기차·태양광 테마들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스트라테가스의 민주당 주식 바스켓에 담겨있는 대표적인 신재생 에너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글로벌 클린에너지 ETF'는 지난주(10월 10~14일) 4.8% 하락했다. 최근 1개월 사이에는 23.2%나 빠졌다. 개별 종목으로는 태양광 패널 생산업체인 퍼스트솔라 주가가 최근 1개월간 9.98% 하락했다.


민주당의 저소득층 의료보장제도(메디케이드) 확대로 수혜를 입었던 몰리나헬스케어 등 병원 및 의료보험기관(HMO) 관련주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공화당 승리시 화석연료와 제약, 국경, 보안, 방산 업종이 빛을 볼 전망이다.

스트라테가스의 공화당 주식 바스켓에 담겨있는 종목은 석유가스 운송·유통업체인 엔터프라이즈프로덕트파트너, 보안업체 액손엔터프라이즈,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제약사 존슨앤존슨 등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