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위치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경.
[파이낸셜뉴스] 안효준 국민연금(NPS) 기금운용본부장(CIO)이 18일 퇴임하면서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민연금 CIO 인선에 여의도 금투업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7월 말 현재 총 915조원이 넘는 자금을 굴리는 자본시장 큰 손으로 금투업계에선 최대 ‘갑’으로 꼽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18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안 본부장은 이날 퇴임식을 갖는다. 그는 앞서 2018년 10월 취임후 2020년 10월에 한번 더 연임 성공해 총 4년의 임기를 채웠다.
안 본부장은 국민연금 최장수, 최고성과를 낸 CIO 타이틀로 기록 될 전망이다. 실제 국민연금은 그가 취임한 이후 2019년 수익률 11.31%을 기록했다. 이는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이후 최고 수익률이다. 이후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9.7%, 10.86%의 성과를 냈다.
CIO의 공석으로 향후 직무대행은 박성태 전략 부문장이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최근 일각에선 CIO직의 내부 승진 설도 거론되지만 그간 외부 운용 전문가들의 공모로 CIO인선이 이뤄진 점을 비춰볼 때 이번 후임 CIO도 외부 공모가 유력하다는 평이 대세다.
이와 관련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측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현 윤석열 정부에서 연금개혁 드라이브를 공약으로 건 만큼 기금운용 수익률 증진도 주요 축이기 때문에 앞서 선례대로 외부 운용 전문가를 신임 CIO로 공모할 가능성이 높다.
이르면 내달 공모를 시작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내부 승진 CIO로 거론되는 박성태 부문장은 최근 5년 계약을 연장했기 때문에 기존 현 직책을 이어 운용에 전념 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한편 후임 국민연금 CIO 하마평에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자천 타천으로 박대양 전 한국투자공사(KIC) CIO, 장동헌 전 행정공제회 CIO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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