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플러스 다른 공급업체도 부품 생산량 크게 줄여
소비자 아이폰14플러스보다 아이폰14프로맥스 선호 시사
애플주가는 아이폰14 시리즈 출시 후 '제자리 걸음'
아이폰14 시리즈의 저가 라인인 아이폰14(왼쪽)와 아이폰14플러스. 아이폰14와 아이폰14플러스는 아이폰의 약점으로 꼽히는 'M자 탈모'로 불리는 노치가 그대로 유지됐다. /사진=AFP연합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애플이 애플 아이폰 부품을 공급하는 한 업체에 아이폰14 플러스의 부품 생산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4 플러스는 아이폰14 프로맥스보다 저렴한 모델인데 애플이 아이폰14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 것을 감안해 이같은 조치를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중국에 위치한 애플의 부품 제조사 중 한 곳은 출시 2주도 안 된 아이폰14 플러스의 부품 생산을 즉각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아이폰14플러스의 모듈을 조립하는 다른 두 공급업체도 아이폰14 플러스의 부품 생산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에서 판매가가 899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폰 14 플러스는 북미 판매가가 1099달러부터인 아이폰 14 프로 맥스 모델보다 저렴한 모델이다.
이같은 애플의 행보는 소비자들이 아이폰14 플러스와 아이폰14 프로맥스 두 개의 대화면 아이폰 중에서 더 비싼 모델인 아이폰14 프로맥스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CNBC는 보도했다.
이에 앞서 애플이 지난 9월 자사의 아이폰14 부품 공급업체에 아이폰 14 부품 생산을 늘릴 계획을 취소하라고 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아이폰14 새 모델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애플의 예상만큼 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는 설명이었다. 애플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아이폰 14 애플 주가는 145달러 선에서 거래중이다.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14 출시 후 큰 변화가 없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한편, 애플이 이르면 2024년에 접는 '아이패드'를 출시하고 삼성전자의 폴더폰인 갤럭시 Z 플립처럼 아이폰 폴더블폰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14 시리즈의 고가라인인 아이폰14프로(오르쪽) 와 아이폰1 4프로맥스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는 노치가 사라지고 펀치홀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사진=epa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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