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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부티크, 칼 갈았다...."유통·검수 강화로 거래액 361% 증가"

무신사 부티크, 칼 갈았다...."유통·검수 강화로 거래액 361% 증가"

[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네이버 크림과 가품 논쟁을 벌였던 무신사의 럭셔리 전문관 서비스가 재기에 성공했다. 하반기 거래액과 월간이용자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가품 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정품 유통을 위한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등 유통·검수 과정을 대폭 강화해서다.

무신사는 올해 8~9월 '무신사 부티크'의 거래액이 직전 기간 대비 361%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월간이용자수는 88%가량 늘어났다. 100% 정품 판매 원칙을 바탕으로 공식 유통망을 확보하고 검수 체계를 강화하는 등 고객 신뢰도 제고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

무신사는 먼저 명품 검수 절차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월 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와 지재권 보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6월부터는 TIPA와 협력해 매입·보관 중인 해외 럭셔리 브랜드 제품 전수 검사를 실시했으며, 현재 TIPA 및 한국명품감정원과 함께 정품 검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브랜드 본사 혹은 브랜드 측에서 공식 인증한 해외 부티크와 파트너십을 맺어 공식 유통망을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디젤, 마르니, 메종 마르지엘라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는 세계적인 패션 그룹 OTB를 비롯해 글로벌 패션 브랜드 30여 곳과 온라인 판매 및 마케팅·브랜딩 공식 파트너십을 맺었다.

무신사 부티크는 정품을 직접 공급하는 온라인 공식 파트너를 조명하기 위해 9월 13일부터 10월 11일까지 '부티크 미츠'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검증된 분야별 전문 업체와 판매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 품목을 △빈티지 워치(용정콜렉션) △하이엔드 디자인 가구(보블릭) △프리미엄 판화(프린트베이커리)로 넓혀 패션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프리미엄 아이템을 찾는 고객의 수요를 공략했다.

무신사 부티크 관계자는 “공식 유통 경로로 공급받은 정품을 체계적이고 엄격한 검수를 한 번 더 거쳐 판매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까지 약 10개 브랜드와 추가로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100% 정품 유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신뢰할 수 있는 럭셔리 전문관으로서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