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듬은 말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마이크로투어리즘’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근거리 여행’을 선정했다. ‘마이크로투어리즘’은 자신의 근거지와 가까운 지역을 여행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또 도시와 지방에 주거지를 마련하여 두 곳을 오가며 생활하는 것을 일컫는 ‘듀얼 라이프’는 ‘두 지역살이’로 선정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5일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마이크로투어리즘’의 대체어로 ‘근거리 여행’을 선정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7일부터 13일까지 국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7.2%가 ‘마이크로투어리즘’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마이크로투어리즘’을 ‘근거리 여행’으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84.2%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마이크로투어리즘’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근거리 여행’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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