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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세계루트회의' 참가...노선 정성화 추진

인천공항공사 '세계루트회의' 참가...노선 정성화 추진
지난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2 세계 루트회의’ 인천공항 전시부스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직원들이 해외 항공사 관계자와 인천공항 신규노선 취항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6~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2022년 세계루트회의'에 참가해 주요 항공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노선 정상화 및 취항 마케팅을 펼쳤다고 19일 밝혔다.

루트회의는 전 세계 주요 항공사, 공항, 관광청 등 항공업계 관련 기관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노선 개발회의다. 항공사와 공항 간 신규 노선 개발과 취항 협의는 물론 참여 회사들의 전시부스 운영, 각종 회의 및 강연이 개최된다. 특히 이번 2022년 세계 루트회의는 코로나 이후 대면방식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으며 총 706개 관련 기관(186개 항공사, 370개 공항, 150개 관광청·여행사 등)이 참석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루트회의에서 핀에어, 루프트한자, 웨스트젯 등 23개 여객 항공사 및 국제항공그룹(IAG) 화물항공, 라탐 화물항공, 카타르 화물항공 등 5개 화물항공사와 코로나 이전 운항노선의 복원 및 증편, 신규 노선 개설을 적극 협의했다.

미국 포틀랜드 공항, 스위스 취리히 공항, 인도 뱅갈루루 공항,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 등 17개 해외 공항과 양 공항간 여객·화물 증대를 위한 공동 마케팅 협의도 진행했다. 특히 공사는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주요국가 대비 한국의 국경개방이 상대적으로 빠르며 팬데믹 이후에도 공항 운영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는 점, 풍부한 네트워크 및 뛰어난 동북아·동남아 연결성을 인천공항의 허브경쟁력으로 적극 소개했다.

그 결과, 2023년 하계시즌까지 유럽·미주 등 핵심 노선의 복원이 예상되며 2024년 하계시즌을 기점으로 기존 노선의 증편 및 신규 노선 개설 가능성을 협의했다. 특히, 유럽·대양주·미주 지역 항공사가 시드니, 헬싱키, 프랑크푸르트 등 코로나 이후 운항이 중단되거나 축소되었던 인천공항 중장거리 노선의 취항 계획을 밝혀 향후 인천공항의 장거리 노선망이 빠른 속도로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코로나 이후 본격적인 항공업계 회복이 시작되는 시점에 세계 최대 항공업계 국제행사를 통해 의미 있는 활동을 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공사는 인천공항이 주요 경쟁 공항중 가장 빠른 회복을 할 수 있도록 조속한 운항공급 및 증대, 타깃 노선 유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항공여행 수요·공급 조기회복을 위한 현지 마케팅을 다방면으로 시행 중이다.
세계·아시아 루트회의, 국제관광박람회 등 세계적인 국제행사를 활용하거나 항공사, 관광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방한 및 인천공항 환승이용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최근 인천공항 항공수요는 지난 16일 기준 하루 8만명을 넘어서면서 전년 동기(9973명) 대비 약 8배 이상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말에는 코로나 이전 수요의 약 50% 수준인 일일 10만명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