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델리 코너 / 이마트 제공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 델리코너 상품으로 가성비 있는 한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9.0%로 1992년 7월 이후 3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1~9월) 대형마트 3사의 델리 매출은 전년 대비 모두 두 자릿수 신장을 보였다. 이마트는 10.8%, 롯데마트는 25%, 홈플러스는 27%의 매출 신장을 나타냈다.
이마트 델리 상품별 매출은 △초밥류 14.6% △샐러드 82.4% △샌드위치 19.7% △김밥류 30.1% △튀김류 20.3%의 신장을 보였다. 이마트는 초밥, 튀김(치킨류) 등 고물가, 외식물가 상승으로 집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상품들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20년부터 기존 델리 매장을 '키친 델리'로 리브랜딩해 매장 인테리어와 상품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까지 총 100여개 매장을 키친델리로 리뉴얼했다.
롯데마트에서는 '한통가득 탕수육', '더 커진 깐쇼·크림새우' 등 용량은 늘리고 가격은 합리적으로 출시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통가득 탕수육은 롯데마트가 선보인 가성비 중식 1탄으로 650g 내외로 시중의 일반 탕수육(450~550g)보다 푸짐한 양이 특징이다. 지난 9월 1일 출시 이후 이달 18일 현재까지 8만개 이상 판매됐다. 더 커진 깐쇼·크림새우는 해외 직소싱으로 저렴한 가격은 물론 15년 이상 호텔 경력의 중식 셰프가 개발에 참여한 상품으로, 새우 2종은 지난달 15일 출시 이후 이달 18일까지 7만개 이상 판매됐다.
지난 6월 '당당치킨'을 내놓으며 반값 전쟁에 불을 붙인 홈플러스는 올해 델리 신제품 85종을 출시하며 치킨, 샐러드, 샌드위치, 초밥 등의 델리 상품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당치킨은 지난 11일 누적 판매량 100만 마리를 돌파했다.
홈플러스는 기존 당당 시리즈 4종(후라이드, 달콤양념, 콘소메, 매콤새우)에 이어 '당당 허니 치킨' 신제품을 출시해 이달 한 달 동안 7000원대에 한정 판매한다. 또 제철을 맞은 새우를 이용한 가을 한정메뉴 '쉬림프 후라이드', '칠리 쉬림프 후라이드'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객들이 집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델리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상품을 개발하고 구성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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