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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 여파 계속…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셋값, 2주째 '전 지역 하락'

빅스텝 여파 계속…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셋값, 2주째 '전 지역 하락'
(부동산R114 제공)


빅스텝 여파 계속…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셋값, 2주째 '전 지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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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 여파 계속…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셋값, 2주째 '전 지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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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지난주에 이어 수도권 전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약세가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두 번째 빅스텝 단행 이후 부동산 시장 위축이 심화하는 분위기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6%를 기록했다. 재건축은 0.12%, 일반 아파트는 0.05% 하락하면서 전주 대비 낙폭을 키웠다.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4% 하락했다.

매매 가격은 서울에서 매물이 쌓이는 대단지 중심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 △관악(-0.25%) △도봉(-0.25%) △강동(-0.21%) △노원(-0.15%) △성북(-0.15%) △송파(-0.13%) △구로(-0.05%) 등에서 떨어졌다.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 두산, 관악우성 등이 500만~3500만원 하락했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7·19단지, 도봉동 서원 등의 중소형 면적이 500만~2000만원 내렸다. 강동은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롯데캐슬퍼스트, 길동 우성 등이 2000만~5000만원 떨어졌다. 노원은 상계동 상계주공3단지(고층), 월계동 미륭, 미성, 삼호3차가 1000만~2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12%) △평촌(-0.04%) △광교(-0.04%) △산본(-0.03%) △중동(-0.03%) △분당(-0.02%) 등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인천(-0.08%) △부천(-0.08%) △안양(-0.08%) △수원(-0.07%) △의정부(-0.05%) △김포(-0.03%) △용인(-0.03%) 순으로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대출이자 부담 확대, 깡통전세 우려 등으로 월세 선호가 뚜렷해지면서 일부 지역과 대단지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에서 0.10% 하락하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에서 각각 0.04%씩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0% 하락하면서 2019년 3월1일(-0.11%)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강동(-0.27%) △도봉(-0.26%) △구로(-0.25%) △관악(-0.24%) △광진(-0.23%) △용산(-0.19%) △성북(-0.17%) 등이다.

신도시는 △평촌(-0.08%) △위례(-0.08%) △중동(-0.07%) △분당(-0.05%) 등에서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인천(-0.09%) △고양(-0.08%) △수원(-0.08%) △김포(-0.07%) △안양(-0.05%) △용인(-0.05%) △시흥(-0.04%) 등이 하락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과거 갭투자가 많았거나 아파트 입주 여파가 있는 수도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수급불균형에 따른 역전세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거래 당사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했다.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고 가파르게 이어지는 데다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매수자 관망을 부추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은마아파트가 서울시의 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 기대감에 단기적으로 호가 상승의 여지가 있지만, 시장을 둘러싼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고 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 상한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어 주택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