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호건설이 최근 레고랜드발(發) 채권시장 충격과 건설사 부도설, 아시아나 소송과 관련해 전혀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금호건설은 21일 장 중 한때 약 15%나 하락한 582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종전 52주 최저가가 6850원임을 감안하면 낙폭이 매우 크다.
금호건설의 주가가 연이어 하락하는 이유는 예전 자회사였던 아시아나항공이 박삼구 전 회장을 비롯해 금호건설에게 200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금호건설의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제기한 청구 소송을 자세히 살펴보면 사실과 다르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항공이 박삼구 전 회장과 금호건설에게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한 것은 사실이나, 이번 손해배상 청구는 박 전 회장 등 개인에 한정적인 부분이 많다"며 "금호건설 법인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지 않았기 때문에 금호건설에 배상에 대한 책임은 거의 없거나 한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 역시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충격에 더해 건설사 부도설까지 퍼지면서 금호건설의 주가가 상당히 밀렸다"며 "금호건설은 아시아나항공이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특정 이익을 얻은게 없기 때문에 배상 책임에서는 멀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건설의 배당수익률은 약 10% 내외로 고(高) 배당주로 손꼽힌다. 금호건설은 지난 2020년 보통주의 경우 주당 500원, 2021년에는 800원의 배당을 한 바 있다. 각각 현금배당수익률은 5.4%, 6.7%였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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