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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공유' 허용에 대리운전총연합 "제2의 카카오 사태" 야기

대리운전 시장 이원화 시켜야

[파이낸셜뉴스]
'콜공유' 허용에 대리운전총연합 "제2의 카카오 사태" 야기
한국대리운전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대기업 진출 규탄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대리운전 '콜공유'에 소상공인 대리운전 시장은 반토막 날 것이라고 동반성장위원회에 날을 세웠다. 특히 제2의 카카오 사태를 야기시킬 것이라며 대리운전 시장을 대기업과 분리, 이원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동반위는 '제72차 동반성장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콜공유를 허용하고, 유선콜 시장 점유율은 대기업별 2019년 점유율로 기준으로 확장하지 않도록 했다.

이에 대리운전연합회는 "동반위의 콜 공유 허용은 영세 소상공인들이 만들고 일구워 온 대리운전 시장의 몰락을 초래할 것"이라며 "제2의 카카오 사태를 야기 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대리운전 중소기업 적합업종의 진정한 승자는 동반성장위원회가 됐다"며 "소상공인들과 대기업 모두 각각 팔 하나씩을 자르고 동반위만 실적을 쌓는 결과만 낳았을 뿐"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연합회는 티맵과의 콜 공유 허용은 제2의 카카오를 만들게 될 것이고 결국 지금의 소상공인 대리운전 시장은 반토막이 날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회는 "카카오의 사태로 전화콜 대리운전 시장의 접수량이 40%가 가까이 늘었으며 이는 그동안 카카오가 소상공인 대리운전 시장을 40%나 빼앗아 갔다는 증거"라며 "카카오는 7년 걸렸지만 콜 공유를 하면 더 빠르게 티맵은 1년안에 또 이 시장을 40%나 가지고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연합회는 "최근 티맵은 동반위의 결정이 나기도 전에 테스트를 가장한 실시간 콜공유를 했다"며 "그사이 티맵의 콜이 한달 사이에 600%넘게 성장했다"고 주장했다.

동반위는 이날 또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달라는 한국자원순환단체총연맹 등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신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약을 통해 재활용 시장에서 역할을 나눠 맡기로 했다.

동반성장위는 대·중소기업 간 적합업종 논의 과정 중에 중소기업이 영위해온 생활계 배출 플라스틱을 활용하는 물리적 재활용 시장과, 대기업이 진출하고자 모색 중인 화학적 재활용 시장을 나눠 역할을 분담하는 방안에 양쪽이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