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크리스마스 연출물이 설치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크리스마스 연출물이 설치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지난해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 외벽에 선보였던 크리스마스 장식. 롯데쇼핑 제공.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 본관에 장식된 미디어 파사드. 신세계 제공.
[파이낸셜뉴스] 백화점을 비롯 유통업계가 크리스마스 등 연말을 앞두고 외관을 꾸미는데 경쟁이 붙었다. 지난해 연말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서커스 쇼' 테마 장식이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소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어 올해는 경쟁사들도 더욱 외관 장식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외관 장식 공개의 첫 테이프는 현대백화점이 끊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7일 여의도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와 무역센터점 정문에 최대 13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캐빈하우스(통나무집), 나무 등 다양한 조형물로 구성된 'H빌리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14일과 17일 무역센터점과 더현대 서울에 대형트리를 각각 설치했으며 27일까지 캐빈하우스, 조명 등 추가 조형물을 순차적으로 설치하는 것이다. 이어 오는 31일 압구정본점, 판교점에 순차적으로 'H빌리지'가 조성된다.
현대백화점은 엔데믹 전환에 따른 이른 연말 분위기 연출을 위해 업계에서 가장 빠른 10월 말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인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2주 이상 앞당겨 창사 이후 처음으로 10월에 진행했는데, 올해도 같은 시기에 공개하게 됐다.
이어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월 3일 크리스마스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올해는 서울 소공동 본점 뿐만 아니라 잠실점도 메인으로 준비 중이다. '크리스마스 드림 모먼트'를 주제로 '꿈 같은 크리스마스'에 대한 순간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공정률이 50%를 넘어섰다"며 "올해 특히 명동에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어 이들에게 꿈과 추억을 만드는 것이 백화점이 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물산도 올해 롯데월드타워 주변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채워가고 있다. 현재 월드파크(잔디광장)에 18m 높이의 대형 트리가 세워진 상황으로 내·외부 장식이 조금 더 남은 상황이다. 올해는 '크리스마스 가든'이 콘셉트다. 지난해에는 아레나 광장에 15m의 대형 트리를 세웠으나 올해는 장소를 월드파크로 옮기고 트리 높이도 3m 더 높아졌다. 특히 올해는 트리 주변으로 '미로정원'을 조성해 어린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지난해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연말 외관 장식을 준비 중이다. 다음달 중순 공개될 예정으로 외벽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 주변으로 수백 개의 조명 장비를 연결했다.
지난해 140만개의 LED칩을 사용, 서커스 쇼를 보는 듯한 화려한 연출이 외관 스크린에 펼쳐져 고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매년 명품 브랜드와 손잡고 크리스마스 외관 장식을 선보이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도 다음달 중순경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앞서 불가리(2016년), 까르띠에(2017년), 샤넬(2018년), 루이비통(2019년), 펜디(2020년), 디올(2021년) 등 명품 브랜드와 협업해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조형물을 선보여왔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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