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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외관 빼고 전면 리빌딩...2028 개관 목표

서울시형 전용 클래식홀 구축

세종문화회관, 외관 빼고 전면 리빌딩...2028 개관 목표
세종문화회관 리빌딩(개축) 조감도. (서울시 제공) @News1 /사진=뉴스1

세종문화회관, 외관 빼고 전면 리빌딩...2028 개관 목표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후(현지시간) 티보 말리보 드 까마 필하모니 드 파리 부관장과 함께 필하모니 드 파리의 외관을 둘러보고 있다. 2022.10.23. (서울시 제공). @News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세종문화회관을 광화문광장과 연계해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전면 새단장(리빌딩)한다.

오세훈 시장은 현지시간으로 23일(일) 오후 2시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시설인 ‘필하모니 드 파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1978년 개관한 세종문화회관을 전면 새단장하여 2028년 개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4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면서 직면한 건물 노후화, 관객 수요의 다양화, 문화예술 환경 변화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상을 담은 시설로의 재탄생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8월 재개장한 ‘광화문광장’과 연계해 더 많은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종문화회관 새단장(리빌딩)은 ‘글로벌 톱5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서울시의 핵심 전략의 하나다. 서울시는 시정 종합계획(마스터플랜) '서울비전 2030'의 4대 미래상 중 하나로 매력과 감성이 살아있고 전통-현재-미래가 공존하는 '미래감성도시'를 제시하고, 세종문화회관을 문화예술 거점으로 재정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새단장(리빌딩)을 통해 클래식 콘서트홀도 갖춘다. ‘세종문화회관’을 서울시향 전용 클래식홀을 갖춘, 모든 장르의 공연이 가능한 ‘공연예술의 완전체’로 재탄생시킨다는 것이다.

우선, 기존 대극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공간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외관 디자인은 유지하되 내부 공간은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뮤지컬, 오페라 등 공연이 가능한 첨단 시스템을 구축한다. 공연장 규모도 기존 3,022석에서 객석수를 줄이고, 객석과 무대 간 거리 또한 좁힌다.

대극장 이외의 공간들은 전면 개축을 통해 서울시향 전용 ‘클래식 콘서트홀’을 새롭게 조성한다. 클래식 공연장이 전무한 서울 강북권에 들어서는 최초의 공간으로, 라이브 음향에 최적화되고 풀 편성 오케스트라 공연이 가능한 ‘음악 전용홀’로 조성할 방침이다.

새로 조성되는 ‘클래식 콘서트홀’ 외부에는 대형 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 시스템을 구축해 광화문광장에서 공연 실황을 누구나 실시간 관람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대극장과 클래식 콘서트홀 사이에는 광화문광장과 바로 연결되는 대규모 열린공간(오픈큐브)을 조성해 스탠딩 공연, 세미나, 설치미술 등 다양한 형태의 미래예술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지난 5월 ‘세종문화회관 리빌딩(개축) 프로젝트’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시민 공론화와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상세계획을 수립해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세훈 시장이 방문한 ‘필하모니 드 파리’는 파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시설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를 맡아 52m 높이 우주선 모양의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내부 역시 세계적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객석이 무대를 감싸는 빈야드(Vineyard, 포도밭) 형태로 공연의 몰입도를 높였고, 무대와 가장 먼 좌석간 거리가 32m에 불과해 연주자와 관객이 가깝게 교감할 수 있는 공연장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