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 동안 선행을 이어오며 LG 의인상을 수상한 이이순 씨(왼쪽)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딸 김현미 씨. LG전자 제공
19년간 매주 수요일 짜장면 급식봉사로 LG 의인상을 수상한 이수영 씨(왼쪽)와 이정표 경감. LG전자 제공
LG 의인상을 수상한 음정삼 소방경, 김진규 소방위, 최석용 경감, 최재근 경위(왼쪽부터).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LG복지재단이 3대가 39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이어온 의인 등 7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적게는 19년, 많게는 39년 동안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십 년 봉사를 이어왔다. 이들이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일반 시민까지 수상 범위를 확대한 '장기선행' 분야를 수상하며,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188명으로 늘어났다.
수상자는 3대가 함께 39년간 무연고 독거노인, 요보호 아동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이어온 이이순씨(74), 19년 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푸드트럭을 운영해 전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짜장면 급식봉사활동을 이어온 이정표 경감(57, 파주경찰서)과 이수영씨(61)를 비롯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십년 간 봉사를 병행해온 음정삼 소방경(55, 과천소방서), 김진규 소방위(56, 밀양소방서), 최석용 경감(57, 대구수성경찰서), 최재근 경위(50,전북정읍경찰서)까지 총 7명이다.이이순씨는 1983년부터 미혼모 자녀나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집에 데려와 돌보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해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의 식사와 학습을 지원해왔다. 현재는 강원도 삼척시 도계지역 아동센터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씨는 "중학생부터 봉사활동을 도왔던 딸은 지금 도계지역 아동센터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고, 서울에 있는 손녀들도 봉사할 일이 생기면 언제든 도와줘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며 평생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19년간 매주 수요일 푸드트럭을 운영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짜장면 급식봉사를 한 이정표 경감과 이수영씨도 의인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봉사 초기 관할 군부대 협조로 야외 취사 장비를 빌려 짜장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정표 경감은 "경찰 업무와 짜장면 봉사 모두 사회적 약자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 시작한 일"이라고 전했다.
수십 년간 봉사를 병행한 소방관과 경찰관도 LG 의인상을 수상했다.
음정삼 소방경은 30년 넘게 격주로 아동임시보호소 아동을 지원해왔다.
김진규 소방위는 30년간 아동복지시설 및 오양원 목욕봉사를, 최재근 경위는 27년째 헌혈로 230매의 헌혈증을 기부해오고 있다. 최석용 경감은 20년 가까이 매달 인근 어린이 보육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LG관계자는 "각자의 영역에서 주변의 이웃들을 위해 수십 년간 꾸준히 헌신과 봉사를 이어온 의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LG 의인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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