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바이오텍 CI
[파이낸셜뉴스] 면역항체 전문 바이오 기업 애드바이오텍이 오큐피바이오로부터 총 114억원 규모의 카나리아바이오엠 전환사채권을 양수한다고 2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이번 거래의 양수대금은 여러 이해관계에 걸쳐 오큐피바이오로 넘어간 애드바이오텍의 기존 보유 온코퀘스트 지분의 상환대금채권과 상계해 처리한다.
지난 2013년 애드바이오텍은 온코퀘스트의 모회사 퀘스트파마텍에 27억원(지분투자 7억, 기술투자 20억)을 투자한 바 있다. 이후 기술투자금 20억원이 퀘스트파마텍의 자회사인 온코퀘스트(OncoQuest)의 지분으로 전환됐다. 그 결과 20억원 투자가 이번 114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권 양수로 이어지며 9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오큐피바이오로부터 양수하는 전환사채권은 카나리아바이오엠이 발행한 16회차 전환사채권(CB) 중 약 104억원, 17회차 CB 중 약 10억원으로 총 114억원 규모다.
각 CB는 발행회사 카나리아바이오엠이 보유한 코스닥 상장기업 카나리아바이오의 구주로 매도를 요구할 수 있는 매도청구권이 포함되어 있다. 각 CB에 포함된 매도청구권은 카나리아바이오의 구주 약 23만 주로 매도청구(전환청구) 할 수 있으며 이는 양수하는 각 CB금액 총합의 19.21% 규모다. 해당 매도청구권의 행사기간은 2022년 10월 21일부터 1년 6개월간이다. 매도청구권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80.79% 금액은 추후 양사간 합의에 따라 옵션계약 내용이 변동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카나리아바이오는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16개국 152개 사이트에서 진행되는 오레고보맙 글로벌 임상 3상이 DSMB(Data Safety Monitoring Board) 심의를 통과했으며 내년 3·4분기에 중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CB 양수는 해외 투자 진행 이후 많은 시련 끝에 얻은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투자가 좋은 결과를 맺은 만큼 카나리아바이오와 단순 지분투자가 아닌 항체의약품 개발 관련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에도 전략적 투자자로서 당사의 면역 글로불린 와이(IgY) 및 나노바디 면역항체 기술과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국내외 기업을 발굴하여 미래 성장 전략의 재정립 및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드바이오텍은 지난 9월 의약품 연구개발 기업 프론트바이오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 및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