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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체코·슬로바키아' 유럽 전동화 생산거점 점검..."부산 엑스포 지지도 요청"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
슬로바키아 공장, 2025년부터 전기차 생산
체코 공장도 전동화 체제 전환 본격화

정의선, '체코·슬로바키아' 유럽 전동화 생산거점 점검..."부산 엑스포 지지도 요청"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총리실에서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왼쪽)를 만나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 지지를 요청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체코·슬로바키아' 유럽 전동화 생산거점 점검..."부산 엑스포 지지도 요청"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테이블 오른쪽 세번째)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총리실에서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를 만나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 지지를 요청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체코·슬로바이카 양국 총리와 잇따라 실시한 면담에서 유럽 지역의 전동화 생산 전환 전환을 논의했다. 아울러 국가적 관심사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대한 두 나라의 지지도 요청했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 총리실에서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를 만나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앞서 27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현대차의 유럽 생산 핵심 거점인 체코공장의 전동화 전환 추진과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부탁했다. 이날 슬로바키아 총리 면담에는 피터 슈베츠 경제부 차관, 안드레이 스탄치크 외무부 차관, 엘레나 코후티코바 총리실 자문위원회 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현재 유럽지역 판매량 3위를 달리며, 유럽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의 동유럽 2개국 방문은 내년도 사업 계획 수립에 앞서 유럽 지역의 전동화 추진 전략 및 시장 점검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2035년 이후에는 유럽에서 100% 전동화 모델만 판매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헤게르 총리에게 슬로바키아 정부가 추진 중인 친환경차 산업 육성 정책과 연계해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 현대차그룹 전동화 경쟁력을 설명했다.

전동화 체제로의 단계적 재편을 추진하고 있는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가 유럽에서 기아의 주요 전기차 생산기지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도 요청했다.

2006년 12월 가동을 시작한 슬로바키아의 질리나 기아 공장(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약 192만㎡ 규모)은 33만대의 연간 생산능력을 갖춘 곳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인 씨드와 엑씨드(씨드 기반의 CUV 모델), 스포티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누적 생산 40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는 지난해 11월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 이어 올해 2월부터는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양산하는 등 친환경차 모델을 잇달아 생산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유럽 시장에 특화된 소형 및 중형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부산 엑스포 지지도 당부했다. 정 회장은 "부산은 한국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이자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물류 허브이며, 세계적 수준의 관광 인프라와 문화 콘텐츠, 다수의 대규모 국제 행사 개최 경험을 보유해 세계박람회를 위한 최적의 도시"라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