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31일 호텔신라에 대해 면세점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마케팅비 지출로 수익성이 하락한 가운데 고 환율이 면세 업황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소폭 하향했지만 2023년 여객 수요 회복에 따른 면세점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며 "높은 환율이 면세 업황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환율이 다소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주가 모멘텀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618억원, 266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면세점은 매출액 1조11977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당사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나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이는 올해 3·4분기부터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크게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주 연구원은 "10월에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당분간 면세점 부문의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높아진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추후 어떤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인지가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텔·레저 부문은 매출액 1641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했다.
주 연구원은 "성수기 시즌을 맞아 투숙률과 객단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행사 및 웨딩 수요가 증가하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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