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노사 2차 교섭... 매각 재추진 사실 확인, 과거 LG생건 매각 논의 불발
26일 전국화학노조 산하 푸르밀 노조가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했다. 사진=박문수 기자
26일 전국화학노조 산하 푸르밀 노조가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했다. 사진=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달 30일 사업 종료하는 푸르밀의 매각이 다시 추진된다. 푸르밀은 현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어 사업 종료 예고 시점 전에 매각처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31일 열린 푸르밀 노사 2차 교섭에서 사측은 경영권 매각을 재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노조 측은 "일단 3차 교섭 때까지 사측을 믿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푸르밀노조 정연우 사무국장은 "어떤 업체인지 특정할 수는 없지만 오너 간 대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선 과거 LG생활건강과 SPC그룹 등으로의 매각도 불발된만큼 이번 매각도 불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적자가 4년째 누적됐고, 적시의 투자가 이어지지 못하면서 주요 상품의 시장 경쟁력이 낮다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사측이 구조조정을 매각 조건으로 내세웠지만,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며 "사측을 완전히 믿을 수는 없지만 3차 교섭 전에 매각과 관련된 자료를 주겠다고 했으니 일단은 믿어본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푸르밀 노사는 오는 4일 오후 3차 교섭을 연다. 노조는 고용노동부가 중재하는 3차 교섭에서 논의가 진전되지 않을 경우 파업과 법적 조치 등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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