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현지시간)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악천후 속 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오버런)하는 사고가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동체가 파손된 채 멈춰서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가 2주에 걸쳐 대한항공 안전점검에 들어간다. 이미 지난 10월 18일부터 항공사들의 국제선 증편 등에 따라 각 항공사마다 1주일씩 안전점검을 하고 있었지만 최근 사고가 반복되는 대한항공에는 2주의 강도 높은 점검을 할 예정이다.
1일 국토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대한항공 안전점검에 들어간다. 당초 국토부는 오는 16일부터 대한항공에 대한 정기점검을 실시 할 예정이었지만 1주일 이상 앞당겼다.
이는 올해 여름 이후 대한항공 기내 사고가 4건이나 발생한 탓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7월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운항 중 엔진 결함 메시지 발생으로 아제르바이젠 바쿠공항에 긴급 착륙한 데 이어 9월에는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 착륙 중인 다른 항공기와 접촉하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달 23일에는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해 동체가 크게 파손되고 승객과 승무원들이 비상 탈출했다.
같은 달 30일 밤에는 인천공항을 출발해 호주 시드니로 향하던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 이상으로 인천공항으로 회항한 바 있다.
검사항목은 국제선 증편 관련 안전점검 이행 여부, 복귀 승무원에 대해 훈련 프로그램 이해, 항공기 정비 등 훈련 내용 이행 여부 등 안전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날짜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이번주 말께 안전점검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안전 중심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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