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29억달러 육박
순익 45% 올랐지만 주가 급락
강달러·경기 침체 등 선반영돼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사상 최고의 실적(분기 기준)을 낸 글로벌 숙박 공유기업 에어비앤비의 주가가 급락했다. 경기 침체로 올해 4·4분기 실적이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 탓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에어비앤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43% 하락한 94.4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에어비앤비는 전날 3·4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한 28억8000만달러, 순이익은 45% 늘어난 1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호실적이다. 특히 분기별 순이익은 2020년 상장 후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의 주가는 이날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7월 18일의 종가(97.67달러)보다 낮다. 4·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CNBC는 에어비앤비의 올해 4·4분기 매출이 최저 18억달러에서 최고 18억8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컨센서스(18억5000만달러)와 유사한 수준이다.
강달러가 에어비앤비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는 "강달러가 에어비앤비의 4·4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도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숙박료 상승 등이 에어비앤비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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