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제 10회 SK하이닉스 학술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는 4일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SK하이닉스 학술대회’에 접수된 누적 논문 수가 6802편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구성원들의 기술 개발을 더욱 장려하고 아이디어 공유를 위한 장을 만들고자 2013년부터 매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SK하이닉스 학술대회에는 소자·공정·설계·패키징 등 반도체 전 분야에 걸친 주제의 논문이 매년 800편 가량 접수되고 있다. 채택된 논문 수는 누적 2603편으로 채택률로 계산하면 38% 수준이다. 이는 세계 3대 반도체 학회로 꼽히는 ISSCC, IEDM, VLSL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논문 수와 채택률이다. 실제 '반도체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ISSCC의 연간 접수 논문이 평균 600편이고 채택률은 평균 20%선이다.
10회 학술대회에서는 총 745편의 논문이 접수됐다. 입선 논문은 260편으로 채택률 35%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구성원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10년간의 누적 참여 인원은 저자 참여 구성원이 1만 347명, 심사 참여 구성원이 1473명이다. 공정한 논문 평가를 위해 심사 참여 인원은 논문 저자가 아닌 구성원으로 선정된다. 2021년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구성원 수는 3만 56명이다.
학술대회에서 배출된 논문은 그대로 SK하이닉스의 지적 재산이 된다. 10년 동안 채택된 논문 중 특허까지 연결된 건은 217건이다. 그리고 이 중에 주요 특허로 선정된 전략 특허는 90건으로 41%의 비중이다. 매년 SK하이닉스에서 출원하는 특허 중 전략 특허의 비중이 10%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의 누적 열람수는 7만 8763회로 편당 평균 열람수로 계산하면 11.5회로 높은 편이다. 논문이 발표 직후 사장되는 것이 아니라 연구를 위해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내부 학술대회의 논문은 외부 학회의 논문에서는 알 수 없는 SK하이닉스의 고유 데이터와 연구 성과를 담고 있어 구성원들의 연구와 업무 참고 자료로 실용적인 도움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구성원들의 역량을 드러내고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지는 대회인 만큼, 각 구성원에 대한 포상도 준비되어 있다.
학술대회에서 입상한 구성원에게는 상금과 해외 학회에 참관할 기회가 주어지는 등 확실한 동기부여 요소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구성원의 참여를 확대하고 지원하기 위한 제도가 강화됐다.
SK하이닉스 학술대회를 운영한 미래기술연구원 R&D전략 김운용 담당은 “지난 10년간 학술대회는 외부에 발표하기 어려운 기술을 공유하고 함께 고민하고 있는 구성원 기술 토론의 장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생각한다”며 “학술대회 참여를 통해 구성원들이 지적 자극을 얻고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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