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주요 이벤트 |
날짜 |
이벤트 |
11월 7일 |
중국 10월 수출입 |
8일 |
유로존 9월 소매판매 |
10일 |
미국 10월 소비자물가 |
12일 |
미국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잠정) |
|
|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증시를 억눌러 온 불확실성에도 지난주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완연한 상승 추세로 전환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 해소 여부와 시점이 변수다. 외국인 수급의 선행지표가 여전히 악화하는 상황에서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예상밴드를 2260~2370으로 봤다.
■외국인 순매수세 이어질까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2348.43에 거래를 마치며 전주 대비 3.52% 올랐다. 1일에는 9월 23일(2334.06)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23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스텝(0.75% 기준금리 인상), 미국 중간선거 등 대외 이슈가 즐비한 가운데 시장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연속 순매수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간 코스피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다. 이 기간 총 순매수 대금은 1조460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차전지를 포함힌 IT업종과 화학업종을 위주로 사들이고 있다.
양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 2차전지 종목들이 3·4분기 실적발표에서 잇따라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깜짝 실적의 요인인 배터리 출하량 증가와 더불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수혜가 기대됐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외국인 순매수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중화권에서 이탈된 자금이 한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중국 대비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상대 밸류가 높아졌음에도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가 더 강한 것이 대표적인 근거라는 해석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IRA 수혜로 외국인 수급이 지속되고 있는 2차전지, 모빌리티 중심의 보유 전략이 유효하다"며 "이와 함께 장기 낙폭과대에 따른 숏커버 유입이 가능한 종목들은 트레이딩으로 접근하면서 지수 대비 알파를 노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의 피봇(기조 전환) 기대가 후퇴했다"며 "주식시장은 지난 7~8월에도 연준 피봇 기대로 베어마켓 랠리를 보인 후 9월 FOMC 이후 조정을 겪은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주식시장 상승 또한 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감이 배경이었기 때문에 11월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美 중간선거 결과 주목
이번 주는 미국의 중간선거와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고금리 장기화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최대 관심사는 현재 민주당이 쥐고 있는 미국 의회 주도권이 공화당으로 넘어가느냐 여부다. 미국 데이터 전문매체에 따르면 여론조사 평균치로 선거 결과를 예측해보니 상원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확률은 55%, 하원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확률은 85%로 추정됐다. 공화당이 양원을 모두 장악하는 경우 미국에서는 향후 2년간 입법부와 행정부의 대립이 심화될 전망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대외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법인세 인상, 기후변화 대응 등의 정책은 동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며 "부채한도 협상시 의회가 정부의 재정지출 감축을 요구하는 등의 예산 관련 불확실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11월 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물가지표의 뚜렷한 하향 안정을 확인해야 한다"며 매파적인 입장을 피력한 가운데 오는 10일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에도 투자자 이목이 쏠린다.
12월 FOMC 이전에 발표되는 두 달치(10~11월) 물가지표에 대한 주목도 높아진 상황이다. 10월 헤드라인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전년동기 대비 8.1%,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6.5%로 전망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