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감독시절 염경엽 LG트윈스 감독. 2020.9.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LG 트윈스가 새 사령탑으로 염경엽(54) 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기술위원장을 선임했다.
6일 LG 구단에 따르면 염 신임 감독과 계약 기간 3년, 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옵션 3억원 등 총액 21억원에 계약했다. 염 감독은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감독을 역임하고 LG에서 세 번째로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1991년 2차 지명 1순위로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염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2000년까지 내야수로 뛰었고 은퇴 후 현대 유니콘스 구단 운영팀 과장, 2007년 현대 유니콘스 수비코치, LG 트윈스 스카우트, 2009년 LG 운영팀장, 2010∼2011년 LG 수비 코치를 역임했다.
2012년 넥센 작전·주루 코치로 활약하면서 2013년 넥센 사령탑에 오른 염 감독은 2016년까지 팀을 4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2014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감독에서 물러난 뒤엔 2017년 SK 와이번스 단장으로 변신해 트레이 힐만 전 감독과 함께 2018년 SK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힐만 전 감독이 노부모 봉양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자 다시 감독으로 복귀한 염 단장은 2019년 SK를 지휘했다. 하지만 건강 악화로 쓰러지면서 2020년 중도 사퇴했다.
이후 KBSN 해설위원과 한국야구위원회(KBO) 국가대표 기술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11년 만에 다시 LG트윈스 감독으로 복귀했다.
염 감독은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감독이 되도록 하겠다. 최근 젊은 선수들의 큰 성장을 보여준 LG 트윈스의 육성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성장의 연속성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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