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텍 CI
[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7일 심텍에 대해 달라진 이익 체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만9000원을 제시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심텍의 2022년, 2023년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3.44배, 3.40배로 여전히 역대급 저평가 구간에 있다"라며 입을 열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다운사이클 진입으로 국내 패키지기판 업체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극대화되는 중이고 올해 하반기에는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하기 시작했다"라면서도 "이러한 부분들은 주가에 선반영돼 있어 향후 관전 포인트는 믹스 개선으로 인해 기존 대비 향상된 이익 체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텍의 2023년 매출액은 1조8430억원, 영업이익은 4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 8% 증가할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부진으로 심텍의 모듈 인쇄회로기판(PCB) 및 멀티칩패키지(MCP)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감소하겠지만, 시스템패키지(SiP) 기판과 보드온칩(BoC) 기판은 견조한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내년 2월에 9공장이 완공되고 나면, SiP 기판의 출하량 증가가 본격화되며 믹스 개선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심텍의 패키지기판 중 가장 수익성이 양호한 SiP 기판의 매출 비중 확대로 전사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개선되겠다"라며 "2023년은 심텍의 기존 대비 향상된 체력을 검증받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텍의 올해 3·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474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1% 급증한 1166억원을 기록했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도 불구하고 고객사들의 수요 급감으로 인해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3·4분기 출하량이 부진했는데, 심텍의 실적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라며 "반면 BoC 기판은 'GDDR6'의 호조로 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