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
[파이낸셜뉴스] 코오롱그룹이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텍 등 주력 제조사업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전면 교체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웅렬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4세 경영을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코오롱그룹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미래성장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55명에 대한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계열사별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번 인사에서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 부사장은 BMW본부장인 정철원 부사장과 함께 사장으로 승진해 내년 1월 신설 출범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BMW, 아우디, 볼보, 지프, 롤스로이스 등 수입차 부문을 통합해 내년 출범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유통 판매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편 확장해 종합 모빌리티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규호 대표는 2년간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을 맡아 '과감한 체질 개선으로 1등 DNA를 심는다'는 전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이 대표는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온라인 플랫폼 구축,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따른 브랜드 가치 정립 등으로 실적 반등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이날 인사에서 김영범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는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에는 코오롱플라스틱의 방민수 대표이사 부사장이 내정됐으며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는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이,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강이구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텍, 코오롱플라스틱 등 제조 핵심 3사 CEO를 모두 교체함으로써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제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혁신, 미래 신사업 추진과 발굴 등을 꾀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코오롱그룹은 "내년 경기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 상황을 앞두고 있지만 기업은 위기 속에 기회를 보고 나아가야 한다"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한 체질 개선과 전략 실천을 주도할 인재를 앞세웠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신임 상무보 22명중 16명을 40대로 선임해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도록 했다. 신임 상무보 중 약 72%가 40대다.
여성인재의 발탁도 이어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총괄하며 코오롱스포츠를 담당하고 있는 한경애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남성복 사업부를 맡고 있는 이지은 상무보와 코오롱인더스트리 미래연구소장인 조은정 상무보가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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