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 한국교통안전공단 본사 건물의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우회전 때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시정지한 차량 비율이 50%에도 못 미쳤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서 일반형 교차로 1개소, 교통섬형 교차로 1개소를 각각 선정해 실시됐다. 조사 내용은 우회전 차량과 보행자 상충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운전자가 개정 도로교통법에 따라 일시정지 하는지 여부다.
교통섬형 교차로에서는 법규준수 비율이 31.7%였고, 일반형 신호교차로에서는 47.6%가 일시정지로 법규를 지켰다.
공단 관계자는 "일반형 교차로에서 우회전 시 일시정지는 개선되고 있으나, 교통섬형 교차로에서 운전자의 일시정지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며 "교통섬형 교차로에서의 일시정지에 대한 홍보와 계도가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34.9%로 OECD국가 평균(2019년 19.3%)에 비해 심각한 수준"이라며 "보행자 보호와 관련된 정책을 적극 개발·홍보해 선진국 수준의 보행자 중심 교통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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