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으로 정신건강, 호흡기질환 등 예측하는 기술
AI 콜센터 등 KT 음성 기반 사업 강화 위한 협력
[파이낸셜뉴스] KT는 미국 음성 바이오마커 개발회사인 ‘손드 헬스(Sonde Health)’에 200만 달러(약 27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KT는 올 초 미국 전자약 개발회사 뉴로시그마에도 투자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KT 디지털&바이오헬스사업단장 임승혁 상무(오른쪽)가 손드 헬스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리우(David Liu, 가운데)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제공
손드 헬스는 음성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정신건강, 호흡장애 등 다수 질환을 예측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음성 바이오마커는 음성(소리)의 강약, 고저, 성대 움직임 등 미묘한 변화를 분석해 몸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다.
손드 헬스는 음성 바이오마커 개발 핵심인 음성 변화에 따른 건강상태 데이터를 대규모 보유하고 있다. 퀄컴, GN그룹 등 글로벌 우수 기업들도 파트너십을 맺어 사업을 개발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CMI(Coherent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음성 바이오마커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연평균 성장률(CAGR)이 15.5%이다. 음성 바이오마커는 스마트폰처럼 음성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는 지금, 비대면 진료 등 환자 모니터링의 보조적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다.
KT는 손드 헬스와의 사업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KT는 손드 헬스의 기술을 활용해 콜센터와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KT가 보유한 AI 음성 기반 사업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KT가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원격의료 서비스에도 음성 바이오마커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송재호 부사장은 “KT는 음성 기반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어 음성 바이오마커 기술과 연계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에 투자한 손드 헬스의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KT의 국내외 사업과 시너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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