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치과 재료 시장의 확대 및 점유율 증가가 전체적인 실적 상승을 이끌고 있다. 중장기 신사업으로 기대되는 2차전지 소재 등에서 실적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임형섭 석경에이티 대표이사(
사진)는 13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나노 소재를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석경에이티는 나노 소재 핵심 4대 기술을 모두 확보한 연구개발(R&D) 전문기업이다. 임 대표는 창업 후 28년여 동안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형상 제어, 합성, 표면처리, 정제 기술을 모두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임 대표는 "플랫폼화에 성공한 표면처리 및 고순도 정제 기술은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석경에이티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93% 급증했다. "치과 재료의 수출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임 대표의 설명이다. 3·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1% 올랐다. 누적 영업이익 증가폭은 132%다. 올해부터 3차원(3D) 덴탈 프린팅 필러에도 석경에이티의 소재가 적용되면서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했다. 이를 캐시카우로 석경에이티는 기존 사업의 외형 확대와 신사업의 실적 반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 대표는 "2차전지 방열 소재(TIM), 반도체용 언더필 소재, 전고체 전해질 첨가제, 초고속 통신에 필요한 중공실리카의 고도화를 비롯해 내년부터 매출이 실현될 화장품의 실적이 더해지면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랜 기간 치과 소재의 수출로 북미·유럽 등지 글로벌 기업과의 네트워크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소재강국인 일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고 다양한 분야의 톱 플레이어들과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는 이른 시일 안에 결실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증시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2차전지 분야에서도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으로 전고체 전해질 첨가제 소재의 개발 및 개발된 소재의 물성 향상을 위한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대량 합성을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임 대표는 "석경에이티 합성 기술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얇은 두께의 그래핀 합성 연구에 성공했다"면서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이를 용제에 안정하게 분산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특허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재료 대비 이론 용량이 2~3배에 이르는 양극활소재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며 "2030년 양산화 목표다. 이 소재가 적용되면 기존 2차전지의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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