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시그니처 투어챔피언십 우승
재미교포 한승수와 연장전 혈투
3차 연장전서 끝내기 버디 성공
13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CC에서 열린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김영수가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KPGA 제공
김영수(33)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인 LG 시그니처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3차 연장전 끝에 우승에 성공하며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영수는 13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한승수(36·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3차 연장전 끝에 승리했다.
1차와 2차 연장전에서 버디로 비긴 김영수는 18번 홀(파4)에서 이어진 3차 연장전에서 세컨드 샷을 핀 1m에 붙인 뒤 이를 버디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한승수가 친 티샷은 볼이 언덕 경사 면에 멈췄고 두번째 샷은 벙커에 빠졌다. 한승수는 벙커샷으로 버디를 노렸지만 볼이 깃대를 맞고 튀면서 보기에 그쳤다.
지난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12년 만에 정규 투어 첫승을 거둔 김영수는 이번 최종전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상 격인 제네시스 대상에 상금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국가상비군 시절이던 지난 2007년 송암배와 익성배, 허정구배 등 대한골프협회에서 주최한 메이저 타이틀을 모두 거머쥐었던 김영수는 2011년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허리 부상으로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
이후 해군으로 군복무에 나선 김영수는 전역한 뒤 원아시아투어와 일본투어, 중국투어 등을 이어갔고 2018년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한 뒤 2019년에 코리안투어로 복귀했다. 김영수는 올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승을 거둔 뒤 최종전 우승으로 1인자의 자리에 올랐다.
김영수는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에 우승상금 2억6216만원을 받았다. 이에 제네시스 포인트 5915점으로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는 동시에 시즌상금 7억9132만원으로 상금 타이틀까지 획득했다. 김영수는 제네시스 대상 수상으로 1억원의 보너스 상금, 제네시스 차량 1대, 코리안투어 5년 시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의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DP월드투어 1년 시드까지 모두 거머쥐었다.
선두 한승수를 1타 차로 추격하며 14번 홀을 맞은 김영수는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반면 한승수는 비슷한 거리의 파 퍼트를 넣지 못하면서 순식간에 선두로 치고 올랐다. 한승수는 두번째 샷이 두껍게 맞아 볼이 그린 에지에 떨어졌다. 어프로치 샷은 핀을 5m나 지나치며 보기로 이어졌다.
김영수는 15번 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핀 가까이 붙이며 연속 버디로 연결시키면서 2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그러나 한승수는 16번 홀(파5)서 3m 거리의 오르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데 이어 18번 홀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승부가 연장으로 이어졌다.
황도연(29)은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김비오(32)는 16번 홀(파5)의 샷 이글에 힘입어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단독 4위를 기록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