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가 5300만달러를 투자해 내년 6월까지 베트남에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 주원료 생산 설비를 구축한다. 최근 스판덱스 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성에는 의심이 없는 만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 7월부터 5300만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동나이에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G) 생산설비 구축을 추진중이다.
PTMG는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와 함께 스판덱스의 주원료로 사용된다.
스판덱스는 섬유 산업의 반도체로 불릴 정도로 화학섬유 업계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 수영복, 스타킹, 여성 속옷 등 신축을 요구하는 의류에 사용되며 지속적인 탄력의 유지 등을 위해 높은 기술을 요구하는 진입장벽이 높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이다.
앞서 효성티앤씨는 중국 닝샤에 2억300만달러를 투자해 스판덱스 및 PTMG 생산설비를 준공하고 올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바 있다. 여기에 효성티앤씨는 인도와 닝샤에 각각 600만달러, 1억1200만달러를 들여 올해 말을 목표로 스판덱스 생산설비 구축을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스판덱스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매출과 수익을 늘려 시장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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