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이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서 3년 연속 수상 후보에 지명됐다.
BTS는 앞서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글로벌 메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로 아시아권 가수 최초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그래미 어워즈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제65회 그래미 어워즈 수상 후보 명단에 따르면, BTS는 지난 6월 공개된 '옛 투 컴(Yet To Come)'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에 올랐다. 미국의 한 사막에서 촬영된 BTS 앤솔러지 음반 '프루프'의 타이틀 곡 '옛 투 컴'은 수려한 영상미로 유튜브 조회 1억건을 넘기며 인기를 모았다.
BTS는 협업곡으로도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위상을 증명했다. BTS가 지난해 9월 영국의 얼터너티브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의 수상 후보로 선정됐다. BTS 멤버들이 직접 쓴 한국어 가사가 신비로운 분위기와 어우러진 노래로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른 바 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16일 "이 곡이 수록된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가 '올해의 앨범' 부문에도 오르며 BTS는 총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BTS가 K팝 가수로 3년 연속 그래미 후보에 오른 것도 처음이지만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것도 최초다. 이에 따라 BTS는 아메리칸 뮤직어워즈, 빌보드 뮤직어워즈에 이어 그래미 어워즈까지 미국 3대 시상식을 석권하는 그랜드 슬램에 또다시 도전하게 됐다. BTS의 후보 지명은 최근 그룹 활동이 많지 않았고 맏형인 진의 군 입대를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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