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악마, 취소되었던 광화문 광장 사용허가 신청서 제출
서울시, 다음주 자문단 심의 거쳐 승인 여부 결정
"근조 리본 달고 추모영상 내보내며 차분하게 진행할 것"
붉은 악마가 이태원 압사로 취소되었던 광화문 거리 응원을 재추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로 취소되었던 광화문 거리 응원이 재개될 수 있을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 악마가 이태원 참사 여파로 취소되었던 월드컵 거리 응원을 재추진하고 있다. 붉은악마는 17일 서울시에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을 위한 광화문광장 사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용신청 기간은 11월 23일부터 12월 3일까지이며, 참여 예상 인원은 약 1만명이다. 만약, 광장 사용 허가가 나면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11월 24일과 28일, 12월 2일에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승인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18일 시에 낸 광장 사용 허가 신청을 이달 4일 취소했다. "이태원 참사가 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거리 응원을 하는 게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공식적인 취소 이유다.
붉은악마는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중근 붉은악마 의장은 "행사 대행사와 함께 안전 관리 인력을 확충하고 관리할 계획이며, 관련해 종로경찰서와 소방서에도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응원하는 동안 근조 리본을 달고, 추모 영상도 내보내며 차분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신경 써서 진행한다면 월드컵 기간 국민에게 더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다음 주 중 광화문광장자문단 심의를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가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광화문 거리응원을 하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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